한국은 정병희(충북체육회)가 롤러스케이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후 7일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정병희는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메달 레이스 7일째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부문 제외+포인트(EP) 10000m에서 19점을 획득해 장전하이(중국·14점)를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이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손근성, 우효숙 이후 13년 만이다.
또 다이빙 남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승에 진출한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재경(광주광역시체육회) 조는 1∼6차 시기 합계 393.00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 나온 한국 선수 가운데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인 우하람은 이로써 통산 메달 수를 9개(은 4·동5)로 늘렸다.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무술인 쿠라시(Kurash) 남자 66㎏급과 +90㎏급에서는 권재덕과 정준용이 각각 3위에 입상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쿠라시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따낸 메달이다.
이밖에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 혼성 10m 공기권총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이원호(KB국민은행)와 김보미(IBK기업은행)가 일본의 모리카와 세이지-야마다 사토코 조를 16-8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 8강에서 1-4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3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여자 축구가 아시안게임 4강에 들지 못한 건 25년 만이다.
7∼8월 열린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무승 탈락의 수모를 겪은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에 나섰지만 조기에 탈락했다.
한국은 1-1로 맞서던 전반 41분 손화연(인천현대제철)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이후 후반에서 3골을 헌납하며 1-4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날 오후 11시 기준 금 27개, 은 29개, 동메달 53개 등 총 109개 메달을 획득하며 중국(금 113·은 67·동 34)과 일본(금 2·8은 38·동 38)에 이어 종합 3위를 유지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