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2개를 획득했다.
한국은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16일 동안 중국 항저우 일원에서 진행된 대회에서 금 42개, 은 59개, 동메달 89개 등 총 190개 메달을 수확하며 압도적 1위인 '개최지' 중국(금 201·은 111·동 71)과 일본(금 52·은 67·동 69)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와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70개 이상을 따냈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49개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1140명의 선수와 임원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최대 50개, 종합 순위 3위, 일본과 금메달 격차 10개 이하를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 금메달 격차를 줄이고 종합 3위에 올랐지만 당초 계획했던 금메달 50개 이상은 따내지 못했다.
금메달 6개 씩을 확보한 수영과 펜싱을 비롯해 태권도(5개), 양궁(4개)이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에 앞장선 가운데 5년 전 노메달의 굴욕을 맛본 배드민턴이 금메달 2개를 획득, 효자 종목의 위상을 되찾았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특히 수영 경영은 금 6개, 은 6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우민(강원도청)은 남자 자유형 400m와 자유형 800m, 계영 800m에서 우승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고 황선우(강원도청)는 남자 자유형 200m, 계영 800m에서 정상을 밟아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 선수가 단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획득한 것은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연속 3관왕에 오른 박태환 이후 13년 만이다.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고양특례시청)은 역도 여자 +87㎏급에서 인상 125㎏, 용상 169㎏, 합계 294㎏을 기록해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역도 종목에서 우승한 건 2010년 광저우 대회 여자 최중량급(당시에는 75㎏ 이상)에서 금메달을 딴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후 13년 만이다.
이밖에 류중일 감독이 지휘한 야구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회 연속 정상을 지켰고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의 남자 축구 3연패를 달성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터 V에서 김관우, LoL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속한 대표팀이 우승하며 금 2개, 은 1개, 동메달 1개를 수집, e스포츠 강국다운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효자종목'으로 꼽혔던 레슬링에서는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한국 레슬링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건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은메달도 따지 못한 건 1966년 방콕 대회 이후 57년 만이다.
'메달밭'으로 기대를 모았던 소프트테니스에서는 문혜경(NH농협은행)이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노골드' 수모를 면했지만 복싱, 테니스 등에서는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 외에도 배구와 농구 등 실내 구기 종목의 부진 또한 앞으로의 숙제로 남았다.
남자 배구는 인도와 파키스탄에 연달아 패하며 61년 만에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고 세대 교체에 실패했다고 평가 받는 여자 배구도 고전을 거듭하며 약체로 전락했다. 남자 농구 또한 어린 선수들을 내세운 일본에 완패를 당하는 등 역대 최악인 7위로 마무리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