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최대 스포츠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2관왕에 올라 너무 기뻐요. 팀원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결과입니다.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18일 전남 나주시 일원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6일째 자전거 남자일반부에서 2관왕에 오른 주대영(의정부시청)의 소감이다.
주대영은 이날 사이클의 마라톤이라고 불리는 개인도로에서 3시간 50분 38초로 우승한 데 이어 단체도로에서도 홍지원(의정부시청), 차동헌, 최태연, 박경밍(이상 가평군청)과 팀을 이뤄 경기선발이 11시간 36분48초로 우승하는 데 기여하며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그는 207.7㎞를 달리는 개인도로에서 4시간 31분 26초로 14위에 만족했다.
주대영은 “이번 시즌 아시안게임에 집중하느라 국내 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했다”며 “이번 전국체전에 욕심없이 팀원들을 도와주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오히려 팀원들이 저를 도와준 것 같다. 덕분에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자전거 개인도로는 종목 특성상 대회 개최지에 따라 코스가 다르다. 주대영은 이번 대회 코스가 오르막이 없는 코스였지만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큰 언덕없이 평지 위주였다. 언덕이 많은 코스의 경우 선수의 실력에 따라 순위가 갈리는 데, 평지가 많은 경우 순위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면서 “그러나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후 훈련을 꾸준히, 열심히 하기도 했고 제 실력에 자신도 있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전국체전까지 쉼 없이 달려왔던 주대영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휴식을 취한다.
그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낸 뒤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라며 "내년 시즌 부상과 기복없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