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진출, 창단 후 두번째 챔피언 등극에 한 발 다가섰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이날 승리로 역대 세번째로 2연패 후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11.76%라는 기적같은 가능성을 이뤄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2연패 후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가 쌍방울 레이더스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것과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에 2패 뒤 3연승을 거둔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kt는 경기 초반 NC 선발 신민혁의 구위에 눌려 4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도 2회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채 호투를 이어갔지만 3회 수비실책이 나오면서 선제점을 내줬다.
3회초 선두타자 오영수를 삼진으로 처리한 kt는 김형준의 유격수 땅볼 때 김상수가 바운드된 타구를 뒤로 빠뜨리며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김주원의 유격수 땅볼 떄 또다시 포구실책이 나오면서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kt는 손아섭의 좌측 안타에 이어 서호철의 중견수 희생타로 먼저 1점을 허용했다.
4회 2사 후 제이슨 마틴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오영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넘긴 kt는 5회 김형준의 우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에 이어 김주원의 우익수 플라이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고 손아섭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더 내줘 0-2로 끌려갔다.
4회까지 침묵하던 kt 타선은 5회말 1사 후 장성우의 우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문상철의 좌전안타로 1사 1, 3루 득점기회를 잡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라고 생각하고 오윤석 대신 대타 김민혁을 내보냈고 김민혁은 감독의 선택에 부응하며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민혁의 안타로 NC는 투수를 신민혁에서 김영규로 교체됐고 1사 2루 기회를 이어간 kt는 배정대와 조용호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kt도 6회초 벤자민이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자 손동현으로 마운드를 교체했고 권희동의 희생번트로 맞은 1사 2루 위기에서 손동현이 마틴을 중견수 플라이, 오영수를 2루 땅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반격에 나선 kt는 6회말 김상수, 황재균의 연속 우중간 안타와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고 박병호의 2루 병살타 때 3루에 있던 김상수가 홈을 밟아 3-2 역전에 성공했다.
7회 손동현을 다시 마운드에 올려 NC 타선을 막아낸 kt는 8회 올 시즌 홀드왕(32홀드) 박영현을 내세웠고 9회 시즌 세이브 2위(32세이브)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려 삼자범퇴로 NC 타선을 잠재우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