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과 24일 백남준의 선물 15 '백남준의 트랜스미션: 두 세기에 걸친 여정'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공동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현재 진행 중인 특별 전시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과 연계한 것으로, 미술관에 소장된 야외 미디어 설치 작품의 수집과 전시, 기록과 보존에 대해 관련분야 전문가 10인이 이론적·실재적 논의를 진행한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전시 중인 백남준의 대표작 ‘트랜스미션 타워’(2002)와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라’(1997)의 제작과 설치 과정에서 백남준과 협업했던 전문가 노먼 발라드와 마크 패츠폴의 경험을 직접 들을 수 있다.
특히 심포지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된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 전시 투어는 심포지엄에서 논의되고 있는 두 작품의 실제 설치를 직관적으로 감각하고, 전시를 위해 발굴한 백남준의 아카이브 푸티지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술관의 관점에서 미디어 설치 작품의 가변성과 원형성을 주목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작품 단위의 기계적 속성에 주목했던 기존의 미디어 아트 보존과 수집 논의와는 차별화 되는 새로운 관점의 연구 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심포지엄은 총 10명의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된다. 노먼 발라드와 마크 패츠폴 외에도 태혜선 리움미술관 소장품연구실장이 리움의 소장품인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의 수집과 전시에 관한 이력을 논한다.
진지영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원이 미술관의 소장품으로서의 백남준 작품의 보존과 복원 이력을 공유하며 이기준 백남준아트센터 테크니션이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인 ‘트랜스미션 타워’를 기술전문가의 관점에서 정리한다.
이외에도 김윤서 백남준아트센터 큐레이터, 핍 로렌슨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보존학 교수, 김환주 대전시립미술관 보존관리 학예연구사, 박상애 백남준아트센터 아키비스트 등이 토론을 진행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