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티에리 앙리가 이끄는 프랑스와 친선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은 21일 오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수원 매탄고 출신’ 정상빈(미네소타)의 멀티골과 홍윤상(포항 스틸러스)의 쐐기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달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패 우승을 차지한 황선홍 호는 이날 승리로 지난 9월 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서 키르기스스탄에 1-0으로 승리한 이후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이날 안재준(부천FC1995)을 원톱으로 세우고 엄지성(광주FC)과 전병관(대전 하나시팉즌)을 양쪽 날개로 기용했다.
또 이강희(경남FC), 강성진(FC서울), 황재원(대구FC)을 미드필더로 내세우고 조현택(울산 현대), 서명관(부천), 조위제(부산 아이파크), 민경현(인천 유나이티드)으로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신송훈(김천 상무)이 지켰다.
전반전은 프랑스의 우세였다.
한국은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프랑스는 전반 15분 칼리무엔도의 위협적인 슛이 크로스바를 넘겼고 23분 우코추쿠의 헤더슛, 27분 바콜라의 슛, 41분 투레의 헤더슛, 44분 아클리우슈의 슛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신송훈의 손에 걸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병관 대신 정상빈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후반 25분 균형을 깼다.
홍윤상이 프랑스 진영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정상빈이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차 골망을 흔든 것.
1-0으로 앞선 한국은 9분 뒤 추가골을 뽑아냈고 이번에도 주인공은 정상빈이었다.
후반 34분 프랑스 진영 왼쪽 측면을 돌파한 조현택이 낮게 깔아 찬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흘러들어왔고 정상빈이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추가골로 연결시켰다.
2-0으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프랑스 진영에서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에서 실수가 나오자, 홍윤상이 이를 놓치지 않고 쐐기골을 뽑아내며 3-0 대승을 완성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대회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프랑스 원정을 마련됐다.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세계 기록(9회)을 보유한 한국 축구는 파리 올림픽을 통해 10회 연속 대회 본선행을 노린다.
황 감독이 지휘하는 이번 올림픽 대표팀의 당면 과제는 내년 4월 AFC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들어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다.
앞서 황선홍호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18일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르아브르 AC와 친선전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