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SK반도체 클러스터 내 폐기물 매립지...주민 반발에 '삐걱'

2023.11.30 17:23:34

죽능환경대책위원회 출범…“"SK, 주민 설명 없이 일방 추진"
"다른 지역의 폐기물까지 매립하려는 '꼼수'로 결사 반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주민들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내 폐기물 매립장 설치에 반발하며 위원회를 출범했다.

 

30일 죽능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죽능환경대책위원회' 개소식에는 오성환 죽능환경대책위원회 위원장, 이황섭 죽능환경대책위원회 사무국장 등 인근주민 100여 명과 김영식 용인특례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폐기물 매립장은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하는 유독성 폐기물 등을 매립하는 곳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폐기물 매립장을 원삼면에 설치하려는 SK의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폐기물 매립장에 다른 지역의 폐기물까지 매립하려는 꼼수도 있다"며 "폐기물 매립장 설치를 결사 반대하다"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3차 변경안에 따르면 폐기물·오폐수·하수처리시설, 집단에너지시설, 변전소는 총규모 39만 288㎡ 규모로 단지 남쪽에 설치된다.

 

폐기물 매립지 처리시설과 맞닿아 있는 곳은 죽능1리, 3리, 6리로, 이곳에는 주거지와 관광시설이 밀집돼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오성환 위원장은 "SK 측은 폐기물 매립지 설치 과정에서 인근 주민에게 사전 설명없이 사업을 진행했다"며 "폐기물 매립지가 들어서는 경우 죽능리 마을의 환경은 무차별적으로 훼손된다"고 말했다.

 

한편, 죽능환경대책위원회와 주민들은 앞으로 전국에 있는 환경 단체들과 연대해 폐기물 매립지 반대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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