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를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놓으며 승강 플레이오프로 이끈 고정운 감독이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고정운 감독은 4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K리그2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 감독은 2020시즌 K3리그(3부리그) 소속이었던 김포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첫 해 리그 8위를 차지한 데 이어 프로 합류 2년 만인 올 시즌 김포를 3위에 올려놓았고 승강 플레이오프로도 이뤄냈다.
고 감독의 지휘 아래 김포는 K리그2 13팀 가운데 최소 실점(26골)을 달성했고 무실점 경기도 19회로 가장 많았다.
고 감독은 투표 환산 점수 30.48점으로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25.66점),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24.94점), 이영민 부천FC1995 감독(18.93점)을 따돌렸다.
고 감독은 감독 투표에서 3표, 각 팀 주장 투표에선 6표를 얻었고, 미디어 투표에선 101표 가운데 42표를 가져갔다.
고 감독은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주는 상이라 생각하겠다. 우리 선수들이 (능력이) 조금은 떨어지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임했다”며 “모든 공을 우리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에는 레전드 한 분이 계신다. 지금도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매 경기 오셔서 제게 힘을 주시는 이회택 김포FC 고문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포는 1부 리그행 티켓을 두고 K리그1 10위 강원FC와 올 시즌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있다.
부천 공격수 안재준은 만 23세 이하의 한국 국적 선수 가운데 K리그 데뷔 시즌부터 3시즌 이내(2021시즌 이후 K리그 데뷔)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한 안재준은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최종전인 39라운드 전남전에서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안재준은 투표 환산 점수 68.61점을 기록하며 조위제(부산·15.89점)와 김민준(김천·11.61점), 조성권(김포·3.89점)을 제쳤다.
또 감독, 주장, 미디어로부터 각각 9표, 7표, 80표를 챙기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안재준은 “이 상을 받는 데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이영민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좋은 팀원들,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천 팬분들까지 모두의 도움 덕에 수상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리그2 베스트11에는 공격수 부문에 16골로 득점왕에 오른 김포 루이스와 조르지(충북청주FC)가 뽑혔고 미드필더에는 K리그2 MVP 발디비아(전남 드래곤즈)와 원두재, 김진규(이상 김천), 모재현(경남FC), 수비수에는 김동진(FC안양)·이한도(부산)·이상민(김천)·최준(부산), 골키퍼에는 구상민(부산)이 각각 선정됐다.
한편 K리그1에서 강등이 확정된 수원 삼성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앞둔 수원FC에서는 단 1명의 수상자도 배출되지 않았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