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제공항백지화’ 주장 시민 단체 뭉쳤다...화옹지구 자연 가치 훼손 주장

2023.12.05 17:26:09 7면

46개 시민단체 협의체 ‘경기국제공항 백지화 공동행동’ 출범
화옹지구 환경적 가치 회손 및 탄소중립 역행 주장
집회‧토론회 등 활동 전개...공항 백지화 이끌 방침

 

최근 김진표 국회의장이 대표발의한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에 군 공항 이전 부지를 '화성시 일원의 국방부 장관이 고시한 부지'라고 명시했다. 이에 경기국제공항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경기지역 시민단체들이 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5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국제공항 설립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경기국제공항 백지화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출범식을 가졌다.

 

공동행동은 경기국제공항 부지로 유력한 화성 화옹지구의 자연 환경적 가치 훼손을 주장했다.

 

정한철 집행위원장은 “화옹지구가 포함된 화성습지는 세계유산위원회(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며 “생태적 가치를 지닌 화옹지구가 경기국제공항으로 파괴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항공기의 막대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토대로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정책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의 정종훈 목사는 “항공기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높은 운송 수단”이라며 “전 세계가 탄소 중립을 위해 공항 폐쇄 및 국내선 축소 등 강력한 기후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경기도에서는 지역구 이익을 위해 경기국제공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주교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장인 양기성 신부도 “모두가 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와중에 한국에서 가장 큰 지자체인 경기도에서 공항 설립을 추진한다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동참했다.

 

한편 공동행동은 기후위기경기비상행동, 천주교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 경기환경운동연합 등 46개 시민사회단체와 개인들로 구성됐다. 향후 각종 토론회와 집회, 캠페인 등을 통해 경기국제공항 백지화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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