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수배범 고등학교 옥상서 투신 시도하다 검거

2023.12.05 16:09:43

마약 혐의 교도소 수감 중 부친 장례식 참석 후 도주
소지품서 마약 및 주사기 발견…유치장 수감 후 조사 중

 

50대 마약 수배범이 도주 중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고등학교 옥상에서 투신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5일 건조물 침입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인 지난 4일 오후 10시 50분쯤 의정부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옥상에 무단으로 올라가 투신하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학교 옥상에서 누군가 올라가 담배를 피고 뛰어내리려 한다”며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를 설득한 끝에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A씨는 현장에서 경찰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구속 중에 잠깐 나왔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는 마약범죄로 교도소에 구속 중이었다가 부친의 장례식에 참석하고자 지난달 30일까지 구속영장 집행 정지를 받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집행 정지가 만료된 이후에도 무단으로 복귀하지 않았고 결국 그에 대한 수배령이 내려진 상황이었다.

 

경찰은 A씨의 마약투약 여부를 추궁한 끝에 그의 소지품에서 마약과 주사기를 발견했다. 또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마약반응에서 양성이 나왔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는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 보고, 그가 교도소로 복귀하지 않은 구체적인 정황을 수사할 방침이다.

 

또 그가 마약을 구매하게 된 경로 등에 대한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는 유치장에 수감됐다”며 “그와 관련된 혐의를 모두 수사한 후 교도소로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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