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수원 kt의 돌풍에 희생양이 된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다시 연승에 도전한다.
소노는 8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후 소노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한국가스공사와 한 번 더 맞대결을 펼친다.
4연승을 달리던 소노는 하윤기의 복귀로 완전체를 이룬 kt에게 81-86으로 패하며 8승 9패를 기록,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순위도 한 계단 아래인 6위로 내려갔다.
창단 후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소노는 이날 패배로 기세가 한풀 꺾었지만 현재 프로농구에서 가장 강한 kt를 상대로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만큼 좋은 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소노는 에이스로 성장한 이정현과 부상 투혼을 벌이고 있는 전성현이 매 경기 제몫을 다해주며 팀을 이끌고 있다.
또 11월 13일 팀에 합류한 수비형 빅맨 치나누 오누아쿠는 8경기 중 6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상대의 견제 속에서도 골밑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오누아쿠가 꾸준한 득점력까지 장착하면서 이정현과 전성현에게 집중될 수 있는 공격 부담이 줄었다. 덕분에 이정현과 전성현도 매 경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올 시즌 한국가스공사와 첫 대결에서 100-90으로 승리한 소노는 자신감이 충만한 상황이다. 또 홈에서 두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도 우위에 있다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한국가스공사는 토종 선수들의 득점력이 고민이다.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앤듀류 니콜슨, 듀반 맥스웰, 샘조세프 벨란겔 등의 외국인 선수들이 공격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토종 선수들의 저조한 득점으로 최근 5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최근 상승 기류를 탄 고양 소노의 우세가 점쳐지는 이유다.
소노가 한국가스공사와 홈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상위권 순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