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월급봉투 서비스 종료에 "일방적 혜택 축소" 비판

2023.12.11 15:41:59

신한은행 "이용률 낮아…더 나은 서비스 선뵐 것"

 

신한은행이 급여클럽 내 월급봉투 및 포인트 기부 서비스를 종료한 것을 두고 고객에게 제공되는 혜택을 일방적으로 축소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월급봉투 및 포인트 기부 서비스) 혜택을 축소한 것을 두고 소모성 비용(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자체 노력 없이 고객 혜택 서비스 먼저 줄인 것 아니냐"며 "신한은행은 해당 혜택을 줄이면서 더 새로운 혜택으로 돌아온다고 밝혔지만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일련의 과정에서 소비자 의견은 철저히 무시됐다"고 지적했다.

 

월급봉투는 '급여클럽'에 가입하고 매월 5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신한은행 계좌로 받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최고 20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응모권이다. 타행이체 수수료 면제, 신한은행 ATM 인출 및 이체 수수료 면제 등 급여거래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포인트 기부는 월급봉투 포인트를 기부하는 경우 당첨 포인트의 50% 금액을 고객 명의로 은행에서 추가 기부하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1일부터 없어졌다.

 

소비자주권회의 측은 ▲일방적 혜택 축소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신속한 혜택 원상복귀 ▲소비자 위원회 설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소비자주권회의 측은 "특정기간 동안 고객 유치를 위해 혜택을 제공하고 일정 수의 고객이 유치된 뒤 혜택을 축소해버리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기부에 의의를 두고 있는 고객의 기부 서비스까지 사라진다는 점에서 은행이 사회 공헌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마저도 나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혜택의 도입과 축소에 있어 체계를 갖추고 소비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의견 수렴 없이 혜택을 축소하는 이런 악습을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소비자위원회는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신한은행 측은 해당 서비스들의 이용률이 낮아 폐지수순을 밟았으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사가 서비스를 런칭하는 이유는 고객들이 많이 이용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려는 것"이라며 "해당 서비스를 찾는 고객도 없어지고 서비스 이용률도 현격히 떨어져 정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좋은 서비스를 오픈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고현솔 기자 so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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