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이 리그 1위 자리를 두고 인천 흥국생명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현대건설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인천 흥국생명과 방문경기를 치른다.
2강·3중·2약 체제의 여자부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치열한 선두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8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12승 4패, 승점 37점으로 2위 흥국생명(13승 3패·승점 36점)에 승점 1점 차로 앞서 1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흥국생명이 2승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현대건설은 풀 세트 접전 끝에 모두 세트 점수 2-3으로 패했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은 이전과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 11월 16일 화성 IBK기업은행과 경기 이후 지는 법을 잊어버린 현대건설은 팀의 기둥이 되고 있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를 비롯해 양효진, 이다현, 정지윤 등의 토종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를 통해 현대건설에 합류한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도 최근 출전한 6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내며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공격성공률 37.75%를 기록 중인 위파위가 KOVO 적응을 온전히 마치고 공격성공률마저 끌어 올린다면 현대건설의 상승세는 더욱 추진력을 얻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여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범실(267개)을 범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고 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배구 여제’ 김연경의 쌍포를 앞세워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블로킹과 리시브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높이가 강점인 현대건설이 이 부분을 공략한다면 이번 시즌 흥국생명 전 연패를 끊어낼 수 있다.
게다가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연경 외의 득점 자원이 부진하기 때문에 주전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현대건설의 우세가 점쳐진다.
현대건설이 9연승을 달성하고 흥국생명을 연패에 빠뜨리며 선두를 굳히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밖에 대전 정관장(승점 24점·7승 9패)에 승점 1점이 뒤져 5위에 올라 있는 IBK기업은행(승점 23점·8승 8패)은 19일 꼴찌 광주 페퍼저축은행(승점 6점·2승 14패)를 홈으로 불러들여 4위 도약을 노린다.
한편 남자부 최하위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14점·3승 13패)은 19일 리그 3위 대전 삼성화재(승점 28점·11승 5패)를 상대로 시즌 4승과 함께 꼴찌 탈출에 도전하고, 리그 4위로 밀려난 수원 한국전력(승점 24점·8승 8패)은 21일 5위 안산 OK금융그룹(승점 22점·8승 8패)과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