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체육 꿈나무들이 저마다 꿈을 품은 채 정든 학교를 졸업했다.

‘글로벌 체육 인재의 요람’ 경기체중·고는 4일 본교 웅비관에서 2023학년도 제27회 고등학교 및 제11회 중학교 졸업식을 진행하고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이길한 경기체고 교감과 이태규 경기체중 교감, 문창호 고등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 임예은 고등학교 학부모회 회장, 박훈 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김지영 중학교 학부모회장, 학생 및 학부모들이 참석해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김호철 교장은 모친상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경기체중·고는 지난해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입상자를 배출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전남 일원에서 개최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 26개, 은 23개, 동메달 32개 등 총 81개의 메달을 획득한 경기체고는 경기도 18세 이하부 선수단이 획득한 금메달의 42%를 책임지며 부별우승을 이끌었고, 경기도의 종합우승 2연패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체고는 2023년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학교를 빛낸 선수를 선정해 표창했다.

제104회 전국체전 레슬링 여자 18세 이하부 55㎏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며 제102회, 제103회 대회 우승에 이어 3년 연속 정상을 차지한 조은소에게는 학교장상인 체육대상과 경기미래인재대상 교육감상이 주어졌다.

이밖에 이서진(수영) 등 4명에게는 공로상이 수여됐으며 이서진은 수원시장상도 함께 거머쥐었다. 체육특기상은 하태웅(복싱)을 비롯해 총 16명이 수상했으며 하태웅은 경기도교육총연합회장상까지 총 두 개의 상을 받았다.

경기도의회의장상은 김가빈(수영), 수원시의회의장상은 설경아(레슬링), 한국체대 총장상은 김종우(양궁),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상은 김동혁(수영), 수원시교총연합회장상은 송민기(핀수영), 경기도국공립고등학교장 회장상은 이현빈(수영),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상은 고은아(유도), 학부모회장상은 용수진(육상)에게 각각 수여됐다.

한편 경기체고 졸업식과 함께 진행된 경기체중 제11회 졸업식에서는 2024년도 체조 국가대표로 선발된 박나영이 체육대상과 경기도의회의장상을 손에 넣었다.

또 공로상은 이윤지(육상), 체육특기상은 김예서(역도)를 비롯해 총 15명에게 주어졌다.

이 외에 수원교육장상은 김도현(수영), 수원시의회의장상은 원보경(체조), 수원시장상은 권용진(트라이애슬론),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상은 이시은(유도), 학부모회장상은 박서해(육상)에게 각각 주어졌다.

김호철 교장은 이길한 교감이 대신 읽은 회고사를 통해 “정든 학교를 떠나는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그동안 정성을 쏟은 학부모님과 열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한 지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3년이라는 마라톤에서 각자 이룬 성과는 다르겠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했으리라 생각한다. 이것만으로 여러분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