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석교 감독(성남시청)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하키 남자부 최종예선 대회 이틀째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페인과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날 열린 이집트와 경기에서도 4-4 무승부를 거뒀던 한국은 2무승부로 승점 2점을 기록하며 스페인(승점 4점·1승 1무)과 오스트리아(승점 3점·1승 1패)에 이어 조 3위에 머물렀다.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8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이 파리 행 티켓을 얻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 남자 하키는 2012년 런던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1쿼터 시작 4분 만에 마크 레이네에게 선제 필드골을 내준 한국은 6분 뒤 호세 바스테라에게 추가골을 내줘 0-2로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2쿼터 시작 1분만에 얻은 페널티 코너 기회에서 이정준(성남시청)이 만회골을 뽑아내며 1-2로 추격했고 3쿼터 13분 다시 잡은 페널티 코너에서 장종훈이 동점골을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한국은 스페인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국은 17일 오스트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