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IT전기전자'에 최다 투자…삼성전자 보유 가치 34조

2024.01.17 09:15:05 5면

국내 상장사 중 국민연금 5% 이상 투자 기업 조사
지분보유 최대는 LS...효성중공업, 지분율 증가폭 1위

 

 

자본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가장 많이 투자한 업종은 ‘IT전기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 가치가 가장 큰 기업은 34조 원을 넘는 삼성전자로 조사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국내 상장사 중 지분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5% 이상 투자 종목 수는 281개로 2022년 말 287개에서 6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 이상 투자한 종목은 2022년 36개에서 지난해 43개로 7개 증가했다.

 

CEO스코어 측은 국민연금이 안정적인 성과 제고와 위험 분산을 위해 내실 있는 기업에 대한 주식 투자를 대폭 늘렸다고 분석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이 가장 많은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2022년 말 37개(12.9%)였던 IT전기전자 종목 수는 지난해 41개(14.6%)로 4개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지주 40개(14.2%), 석유화학 26개(9.3%), 서비스 24개(8.5%), 조선·기계·설비 23개(8.2%) 순이었다.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가장 큰 종목은 LS로 확인됐다. LS에 대한 지분율은 2022년 13.54%에서 지난해 13.85%로 0.31%포인트 늘었다. 2위인 LIG넥스원 지분율은 0.84%포인트 증가한 13.53%를 기록했다.

 

보유 지분율 상위 5위에는 코스맥스(13.35%)와 한국콜마(13.2%) 등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기업 2곳이 포함됐다.

 

효성중공업은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으로 조사됐다. 2022년 말 6.04%였던 효성중공업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지난해 5.25%포인트 오른 11.29%를 기록했다. 전기차 충전 사업 성장 기대감으로 솔루엠에 대한 지분율은 5.19%포인트 증가한 10.19%로 늘었다.

 

지주사 중에서는 CJ에 대한 지분율이 7.84%에서 12.94%로 가장 크게 늘었다.

 

반면 SK렌터카에 대한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은 1년 새 8.06%포인트 급감해 0.6%를 기록했다. 이는 SK렌터카가 SK네트웍스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두산(13.6%→6.19%)은 지주사 가운데 지분율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알짜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가 지난해 10월 상장하면서 두산에 대한 기업 평가가 낮아지자, 국민연금도 투자 철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콘텐트리중앙(-6.86%포인트), 포스코인터내셔널(-5.26%포인트), 현대지에프홀딩스(-4.94%포인트), 에스엠(-4.64%포인트) 등의 순으로 지분율 감소 폭이 컸다.

 

한편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 중 보유 지분 가치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7.35%로, 가치는 34조 4646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지분율 7.9%를 기록한 SK하이닉스의 가치는 8조 1396억 원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5조 7378억 원인 LG에너지솔루션(5.74%)으로 집계됐고, 삼성바이오로직스(6.72%) 3조 6354억 원, 네이버(9.34%) 3조 3961억 원, 현대자동차(7.35%) 3조 1619억 원, 기아(7.17%) 2조 8843억 원, 포스코홀딩스(6.71%) 2조 8338억 원, LG화학(7.36%) 2조 5924억 원, 삼성SDI(7.88%) 2조 5592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백성진 기자 a9401328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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