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여자 국가대표인 경기도청 ‘5G’가 2024 베른 국제 여자컬링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신동호 감독의 지도아래 스킵(주장)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28일 밤 스위스 베른의 베른컬링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강원 강릉시청을 8-2로 대파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경기도청은 올해 첫 세계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도청은 지난 해 캐나다 전지훈련 기간 중 출전한 2023 캐나다 컬러스 코너 어텀 골드 컬링 클래식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고 2023 범대륙컬링선수권대회(PCCC)와 그랜드슬램오브컬링 2023 내셔널에서 대한민국 컬링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3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세계랭킹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도약했다.
지난 26일 시작된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청은 예선 전적 4승 1패로 8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예선 1차전에서 팀 아우구스틴(오스트리아)을 9-1로 제압한 경기도청은 예선 2차전에서 팀 스테파니아 콘스탄티니(이탈리아)를 5-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예선 3차전에서 스위스의 팀 코리 훌리만에게 5-7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 경기도청은 예선 4차전과 5차전에서 팀 에미라 아베스(독일)와 팀 록산느 헤리티어(스위스)를 각각 6-3, 5-4로 따돌리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8강에서 팀 이사벨라 브라노(스웨덴)에 7-5로 승리를 거둔 경기도청은 준결승전에서 팀 제니아 슈발러(스위스)와 접전을 펼친 끝에 5-4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안착했다.
경기도청의 결승전 상대는 국내 라이벌인 강릉시청이었다.
강릉시청은 4강에서 팀 코리 홀리만(스위스)을 5-2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도청은 1엔드에 2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잡은 뒤 2엔드에 후공을 잡은 강릉시청의 공격을 막아내며 또다시 2점을 스틸해 4-0으로 달아났다.
3엔드에도 1점을 더 빼앗은 경기도청은 4엔드에 2점을 내주며 5-2로 추격을 허용했다.
8엔드까지 진행되는 경기에서 짝수 엔드를 후공으로 잡기 위해 5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만든 경기도청은 후공을 잡은 6엔드에 절묘하게 샷으로 하우스 안에 3개의 스톤을 남기며 3점을 획득, 8-2를 만들며 경기를 포기하는 강릉시청의 악수를 받아냈다.
최종길 경기도컬링연맹 회장은 “선수들이 오랜 기간 해외 전지훈련을 하면서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며 “다음 달 열리는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도 경기도청이 반드시 금메달을 차지해 경기도 컬링이 종목우승 6연패를 달성하는 데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