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수정은 4선의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의 지역구다. 야당의 색채가 강한 곳으로 김 의원의 공천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5선을 찍고 국회의장으로 가는 길이 열릴지가 관심사다. 김 의원은 당내 정책위 의장과 원내 대표를 지냈으며 제8회 지방선거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장을 역임한 중진의원이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로 15일 공천을 확정지었다. 장 변호사는 우여곡절이 많은 만큼 내공도 강하다는 평이며 야권 강세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위례를 포함한 수정 본시가지 재개발로 인해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만큼 이들의 표심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5선 도전 김태년 vs 참신한 인물 등장 요구 목소리
4선의 김태년 현 의원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일각에서는 새롭고 참신한 인물의 등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먼저, 한국공인노무사협회 회장을 역임한 박영기 노무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박 노무사는 성남수정지역이 고향으로 희망대초등학교와 창곡중학교를 졸업했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로도 등록한 바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인 박영기 노무사는 20대 대선 이재명 선거대취위 직능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했다.
여기에 재선의 도의원 출신인 박창순 전 의원도 도전장을 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후보로 확정됐으나 당내 사정으로 번복돼 낙마한 아픔이 있는 그는 그동안 조직적으로 지역 표밭을 갈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공천 확정
먼저 직전까지 수정지역 당협위원장을 지낸 장영하 변호사가 공천을 확정지으면서 김태년 현 의원과의 일전을 준비 중이다. 20년 넘게 성남지역에서 정치에 도전한 상태라 이번에 그 결실을 보려고 벼르고 있다. 이번 총선만큼은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민주당의 장기집권에 식상해 있는 유권자를 자신의 지지로 돌릴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장영하 변호사는 지난 2006년과 2018년 성남시장 본선거에 출마했으며 2016년 성남수정 총선에 출마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재명 당 대표를 저격하는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이기도 하다.
진보당에선 장지화 전 공동대표가 단독 출마를 확정했다. 사과나무 도서관장과 성남시학부모회 초등학교 회장을 역임한 장지화 전 대표는 현재 수정구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대와 21대 성남수정 총선에 출마 이력이 있으며 지난해 성남시장에도 출마해 본선을 치룬 경험이 있다.
자유통일당 예비후보로 안유성 자유마을시흥동 대표가 등록했다. 자영업을 하는 안유성 예비후보는 현 훼미리프라자 대표도 맡고 있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