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사재기 '극성'

2004.12.27 00:00:00

담배값이 오는 30일부터 500원 인상됨에 따른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소매상 업계와 제보자에 따르면 올 초부터 담배값 인상에 대한 소문이 돌자 일부 소매상들은 담배를 평소 구매량보다 상당량을 더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매상들은 담배를 연초부터 일주일에 한상자(50보루)~두 상자씩 더 구매하는 방법으로 사재기를 해 많게는 500만~1천만원 대까지 사재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소매상들은 깡 업자로부터 담배를 구매하는 등 편법을 이용해 구매하고 있다.
소매상들은 올초부터 담배값 인상에 대한 논란이 일자 담배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KT&G에서는 불과 인상 2~3개월 전에서야 사재기에 대한 단속을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에 위치한 한 소매상은 이미 3개월 전에 담배 1천500만원 상당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매상들 사이에선 담배를 1억원까지 사재기한 소매상도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등 담배 사재기에 대한 심각성을 반증하고 있다.
사재기는 일부 소매상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마찬가지.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A 대형 할인점에서도 담배값 인상이 발표되자 평소보다 10% 많은 고객이 찾아와 담배를 구매하고 있다.
평소 고객 한명당 평균 담배 2갑을 구매했지만 담배값 인상발표 이후로 1~2보루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었다.
이에 대해 소매상 관계자는 “담배 사재기를 하면 한 상자당 25만원이 남는 장사”라며 “담배값 인상시 포장을 바꾸는 등 적극적인 대책이 없이는 사재기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혜기자 lm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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