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한국 미술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 시장 거래 규모는 6675억 원으로 ‘1조’를 기록했던 전년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위축된 부분은 경매회사의 작품 판매 규모로, 작품판매액 149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6.1%가 감소했다.
그 외에 화랑의 작품 판매 규모는 42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아트페어의 작품 판매 규모도 28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미술관 작품 구매액도 크게 줄어 1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2%가 감소했다. 건축물 미술작품 설치금액도 8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 줄어들었다.
다만 기반영역에서 미술은행의 작품 구매액은 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올해 화랑, 경매회사, 아트페어, 미술관 대상 조사결과 미술시장은 2023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47.3%를 차지했다.
다소 불황할 것이라는 전망이 26.0%로 그 다음으로 많았는데, 부정적 전망의 이유로 화랑은 경기침체와 구매·판매 감소를 꼽았다. 경매회사는 경기침체, 아트페어는 시장침체, 중소 아트페어의 약진, 미술관·전시공간은 경기침체와 문화정책 예산 감소를 이유로 꼽았다.
작년 대비 올해 미술전시회 관람객 수 변화 전망도 45.9%로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 이유로 미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 증가, 미술전시회 개최 횟수 증가, 전시 콘텐츠의 다양화가 차례로 꼽혔다.
한국 미술의 해외 진출 전망은 다소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44.5%로 가장 많았다. 근거로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 증가, 해외 아트페어 및 전시 참여 확대, 한국작가의 해외 진출이 차례로 꼽혔다.
2024년 주목해야 할 한국 미술시장 주요 이슈는 3회 차의 키아프×프리즈 서울 개최와 그 이후의 한국미술시장, 새로운 소비층 등장에 따른 미술품 구매 트랜드 변화, 젊은 갤러리·아트페어의 부상 등이다.
또 2024년 한국 미술시장의 주요 키워드는 신진작가, 청년작가, 여성작가, 아트페어 양적 확대, 온라인 시장 재판매 마켓 다양화, 조각투자, 해외시장 진입 등이 꼽혔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