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전국장애인동계체전 종합우승 탈환을 노렸던 경기도가 제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도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 19개, 은 27개, 동메달 17개 등 총 63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점수 2만 9886.80점으로 ‘라이벌’ 서울특별시(3만 441.00점, 금 24·은 18·동 13)에 554.20점이 뒤져 종합 2위에 입상했다.
이는 당초 도가 예상했던 3만 3460점보다 약 3500점 낮은 점수다. 금메달 또한 27개 획득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19개 확보에 그쳤다.
2년 연속 서울시에게 종합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도는 대회 첫날부터 3일째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컬링 종목의 부진으로 대회 마지막 날 서울시에게 우승기를 내줬다.
도컬링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데 그치며 종목점수 9382.00점으로 7개 종목 중 유일하게 입상에 실패했다. 목표로 정했던 1만 2081점도 채우지 못했다.
도는 이번 대회에서 효자종목인 빙상이 금 2개, 은 7개, 동메달 3개로 2063.00점을 획득, 종목우승 7연패를 달성했고, 바이애슬론도 금 4개, 은 3개, 동메달 2개를 확보해 종목점수 3761.00점으로 2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는 전략종목이었던 시각 부문의 정식종목 전환에 힘입어 금 7개, 은 9개, 동메달 2개를 수집하며 종목점수 6113.00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밖에 아이스하키에서는 고양아이스워리어스가 은메달을 차지하며 종목점수 3322.80점으로 준우승했고 스노보드(1548.00점, 금 1·은 3·동 3)와 알파인스키(3697.00점, 금 5·은 3동 3)에서도 나란히 준우승을 차지했다.
다관왕 부문에서는 4관왕 1명, 3관왕 2명, 2관왕 2명 등 총 5명을 배출했다.
이날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바이애슬론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6㎞ 프리 BLINDING(시각장애·선수부)에서는 봉현채(경기도)가 가이드 김주성의 안내를 받아 23분40초70을 기록, 박여울-김승호 조(경기·32분54초20)와 추순영(대구·3·5분45초60)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봉현채는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와 중거리 7.5㎞, 크로스컨트리스키 4㎞ 클래식 우승에 이어 4관왕에 등극했다.
남자 크로스컨트리스키 6㎞ 프리 BLINDING에서는 김민영(경기도)이 가이드 변주영과 함께 18분02초10으로 최보규-한우석 조(서울·20분46초90)와 이수광-김민우 조(인천·24분54초90)를 따돌리고 정상을 밟아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 크로스컨트리스키 4㎞ 클래식 우승을 포함해 3관왕이 됐다.
또 바이애슬론 중거리 7.5㎞, 크로스컨트리스키 4㎞ 클래식 우승자 이찬호(경기도)는 남자 크로스컨트리스키 6㎞ 프리 STANDING(지체장애·선수부)에서 19분42초50으로 우승해 세 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남자 크로스컨트리스키 6㎞ 프리 DB(청각장애·선수부)에서는 전용민(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이 17분53초60으로 이한(18분07초20)과 이현빈(18분58초10·이상 서울)을 누르고 패권을 안았다.
한편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벌어진 혼성 아이스하키 OPEN(선수부) 결승에서는 고양아이스워리어스가 강원도청에게 1-8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