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에서 힘겹게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이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위한 마지막 일전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오는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방문경기를 치른다.
현대건설은 14일 현재 25승 10패, 승점 77점으로 2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76점·27승 8패)에 승점 1점이 앞서 간신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자력으로 챔프전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점 3점을 챙겨야만 한다.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에 패하거나 이기더라도 승점 2점을 얻는 데 그친다면 자칫 흥국생명에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보다 하루 빠른 15일 홈 코트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서울 GS칼텍스를 불러들여 최종전을 치른다.
흥국생명이 GS칼텍스에 세트 점수 3-0 완승을 거두고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과 접전 끝에 패하거나 승점 2점을 얻는데 그친다면 정규리그 1위는 흥국생명의 몫이 된다.
흥국생명이 GS칼텍스에 완승을 거둔다는 가정하에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승점 2점을 챙긴다면 두 팀의 승점이 같아지지만 다승에서 흥국생명이 앞서게 되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와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3승 2패로 우위에 있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상대로 3승을 거둘 때 모두 세트 점수 3-0의 완승을 거둔 만큼 이번 최종전에서 기분좋게 승리해 1위로 올라선 뒤 현대건설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각오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프전 직행을 바라는 현대건설로서는 페퍼저축은행 전 완승이 절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홈 마지막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0-3으로 완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둔 만큼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이 쵝근 흥국생명과 대전 정관장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 등 외국인 선수는 물론 베테랑 양효진을 비롯해 이다현, 정지윤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막판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정규리그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현대건설이 이번 시즌에는 징크스를 깨고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