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야구소프트볼협회, 특정 임원 '리그비(회비) 횡령의혹' 불거져

2024.03.24 18:00:00 10면

김포시 생활체육회 산하 종목단체인 야구소프트볼협회의 한 임원이 팀별 시합 리그비 일부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횡령 의혹을 받는 협외 임원 A씨는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으나 내부고발인들은 ”리그비 부정 사용 명세들을 회계 전문가 의뢰로 확인결과 부패 백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이를 경찰에 고발하고 나서는 등 법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24일 김포시체육회에 따르면 시는 10여 년 전 관내 군부대와 MOU 체결로 위탁받은 부대 야구장을 생활체육회 산하 김포 야구·소프트볼협회에 무상으로 사용케 했다. 야구장의 시설 관리 등 일정 부분은 협회 측이 하고 있다.

 

야구장을 무상으로 사용하게 된 야구소포트볼협회 측은 김포 관내 야구 동우회 10여 팀 150여 명으로부터 팀별 시합 리그비 1년 사용료로 300~400만 원 등을 납부받아 왔다.

 

협회는 팀별로 납부받은 선수금을 야구장 보수 사업에 썼고, 시합이 진행될 때 심판 2명과 기록원 1명 등에 보수를 지급해왔다. 남은 금액은 통장에 예치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고발인들은 "지난 2019년 연말 코로나로 인해 2020년에는 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으니 통장에 각 팀에서 낸 선수금 7000만 원이 남아야 하는데, 통장이 비어 있어 의심스러운 대목"이라며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고정비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장 사용료는 무상이고, 지출되는 고정비는 전기료 매달 약 1만 원과 사무실 임차료 년 300만 원에 이마저도 절반 정도인 50%를 시에서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한 버스와 화물차, 사륜오토바이 등 중고차 구매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 이들은 ”사업 수행 시 재무 업무 금전 출납은 증빙 서류와 영수증이 똑같아야 하는데 가공 영수증이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더구나 이들은 ”회비에서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 등에서 수십 권의 책을 회장 명의로 사들이는 등 지금껏 1억 원 이상이 남아야 할 통장 잔액이 비어 있다“며 ”입금 누락인지,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의 부재인지 애초에 횡령문제는 예고되었던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내부고발인 B씨는 ”2016년 하반기 결산 회계 열람 의견서를 종합해 볼 때 돈의 용처가 두루뭉술하게 돼 있는 것은 사업 집행 증빙 영수증과 전혀 맞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라고 재차 선을 그은 임원 A 씨는 ”회원들이 낸 선수금 리그 비는 여러 명목으로 쓰였던 일이다. 회원의 권익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사용의 용처에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항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해당 지출에 대한 영수증은 검증할 수 있다”라며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은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항변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천용남 기자 cyn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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