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불 내겠다던 말 실행 옮겨 놀랐다"

2005.01.04 00:00:00

일선 지구대 경찰관의 철저한 검문과 기지로 지하철 7호선 방화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붙잡혔다.
지하철 방화사건의 용의자 윤모(48)씨를 검거한 수원남부경찰서 매산지구대 임중수(35) 경장과 유형상(30) 순경은 "더 큰 불을 내겠다던 윤씨가 이를 정말로 실행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철저한 검문검색이 용의자 검거의 지름길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윤씨를 방화 용의자로 검거한 과정은.
(임) 3일 석회 시간에 지하철 방화사건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지난 12월 22일 수원역 부근 주택가에서 쓰레기더미를 태우다 이를 말리는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른 윤씨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평소 윤씨가 노숙하던 수원역 지하철 대합실 순찰을 강화했다.
-검거 당시 상황은.
(임) 수원역 순찰을 돌다 지하철 대합실 의자에 앉아 있던 윤씨를 발견하고 당일 행적을 물으니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왔다"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이 의심스러웠다.
특히 윤씨 옷차림이 등산복 윗도리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고 배낭을 가지고 있는 등 방화 용의자와 일치하는 점이 많은데다 배낭안에서 10여개의 라이터를 발견하고 범인임을 직감했다.
-윤씨를 검거한 심정은.
(유) 윤씨가 지난달 수원역 부근에서 불을 내고 경찰에 붙잡히자 '다음에는 더 큰 불을 내겠다'고 큰 소리를 쳤는데 곧바로 이를 실행에 옮겼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다행히 윤씨의 생김새와 체구를 세심히 기억한 결과가 이번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최갑천기자 cgap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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