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겪는 평택 소상공인연합회...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

2024.04.09 13:26:16 9면

북부지회장 "임명 절차 무시, 보조금 사용 내역 비공개"
B연합회장 "회장 임명 절차대로 진행 아무런 문제없다"

‘소상공인 정책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평택시 소상공인연합회가 내홍을 겪고 있다.

 

새로운 지역연합회 회장 선출 방법 및 발전기금 사용 내역 비공개 문제로 법정 싸움으로 번질 우려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평택시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발전기금 사용 내역 공개와 회장 선출의 부당성 등이 거론되면서 회원 간 갈등이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상공인연합회 운영 규정에 따르면 지부장 임명 절차는 지부(시·군·구) 총회 투표에서 단수 또는 복수로 후보를 선출해 중앙회에 추천하고 중앙회장이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제5기 지역연합회장 선출이 이런 임명 절차를 무시하고 당일 퇴임과 취임을 한 시간도 안 걸려 진행하는 등 이는 절차상 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현 지역연합회장 B씨가 연합회로 들어온 발전기금의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어 운영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확인결과 평택시 소상공인연합회는 그동안 안성과 평택 대형 쇼핑몰에서 수천만 원에서 1억 원 이상의 상품권 및 발전기금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소공연 A북부지회장은 “현 지역연합회장 B씨가 연합회로 들어온 발전기금의 사용 내역을 지금껏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제5기 지역연합회장 선출 또한 사전 공고 없이 당일 퇴임과 취임을 한 시간도 안 걸려 진행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조금 사용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지 않을 경우 형사 고발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연합회 70여 명의 회원들은 B연합회장의 부당한 처사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서명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점차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B연합회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B연합회장은 “A씨가 제기한 발전기금 유용과 회장 선출의 부당성, 북부지회장 제명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안성 스타필드에서 받았다는 상품권 5600만 원도 사실상 3500만 원이었고, 중앙회 및 경기도지부로 들어갔다가 지금은 공도농협에 있다”고 말했다.

 

회장 선출건에 대해서도 B연합회장은 “중앙회 및 경기도지부에서 내려 온 지침에 따라 회장은 선출된 것”이라며 “A씨에 대해 명예훼손 및 무고죄 등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A북부회장에 제시한 녹음파일과 회의록에 의하면 제5기 회장 선출은 채 5~6분이 지 않은 상황에서 단독 입후보 후 거수로 결정되었고, 총회 당시 작성된 일부 회의 문건에도 발전기금 사용내역이 정확하게 게재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및 지자체 지원이 많은 소상공인연합회 보조금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까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 경기신문 = 최순철·박희범 기자 ]

최순철·박희범 기자 so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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