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AFC U-23 아시안컵 조 1위 놓고 일본과 맞대결

2024.04.21 15:12:39 11면

한국 2년전 AFC U-23 아시안컵 8강서 일본에 0-3 대패
2년전 패배 설욕 기회…조 1위 진출시 올림픽 본선 수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조 1위 자리를 놓고 ‘숙적’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일본과 상대한다.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한 조에 속한 한국은 UAE에 1-0, 중국에 2-0 승리를 거두고 승점 6점으로 일본과 공동 선두에 오르며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했다.


일본도 중국과 UAE를 잇따라 제압하고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일본과 골 득실은 물론 다득점까지 같기 때문이 일본 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대회 규정상 조 1위를 가르기 위해 연장전 없이 곧장 승부차기를 할 수도 있다.

한국은 일찌감치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지만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양보할 수 없다.


패하면 B조 2위로 A조 1위를 차지한 개최국 카타르를 8강부터 상대하는 부담을 안는다.


카타르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2승을 챙기는 등 홈팀답게 기세가 매섭다. 8강부터 부담스러운 상대와 마주하는 어려운 길을 피하려면 일본을 꺾고 당당히 B조 1위에 올라야 한다.

 

한국이 B조 1위가 되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8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는 개최국 카타르에 0-2로 패했지만 호주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A조 2위에 올라 있다.


카타르가 호주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리한다고 가정하고 인도네시아가 요르단에 패하지만 않으며 8강에 오르게 된다.


한국은 2년 전 2022 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한 경험이 있다.


2년 만에 설욕전을 치르게 된 한국이 일본을 무조건 꺾어야 할 또하나의 이유다.

한국이 8강을 통과하면 황선홍호의 목표인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일단 4강 무대만 밟으면 파리행 티켓을 받을 가능성이 생긴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곧장 받는다. 4위 팀은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


한국은 2년 전 AFC U-23 아시안컵에서 일본에 완패했지만 지난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에서 만나 2-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 아시아 연령별 대회에서 보기 힘든 '호화 군단'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었다.


황선홍호는 배준호(스토크 시티), 김지수(브렌트퍼드), 양현준(셀틱) 등 꼭 필요한 자원이 합류하지 못해 아시안게임 때보다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조기 8강 확정을 이룬 만큼 팀 분위기는 상승세다.


한국은 2경기 3골로 팀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이영준(김천 상무)과 2개의 도움을 기록중인 이태석(FC서울)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2년 전 AFC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을 때 뛰었던 선수 다수가 이번 대회에도 참가했다.


당시 두 번째 골을 넣은 공격수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를 포함해 우치노 다카시(뒤셀도르프), 사토 게인(브르더 브레멘), 마츠키 구류(FC도쿄), 후지오 쇼타(FC마치다) 등이 또 한 번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한다.


황 감독은 지난 19일 중국을 2-0으로 꺾은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오랜 시간 동안 조직력을 다져온 팀이기 때문에 조직력의 형태를 보면 이 대회 참가국 중에는 ‘톱’”이라며 “종합적으로 점검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좋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이 숙적 일본을 꺾고 파리 올림픽 본선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정민수 기자 j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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