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서 뭔가 꿈틀”…봄철 깔따구 대비책 시급

2024.04.23 17:45:44 7면

21일 이천정수장서 깔따구 유충 발견
접촉 시 천식, 아토피 등 피해 가능성
수원시, 미세방충망 등 선제예방 총력

 

날이 따듯해져 유충번식이 활발해진 가운데 이천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지자체 차원의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23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21일 환경부는 이천정수장 내 11곳의 모니터링 과정에서 깔따구 유충 5개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천시는 누리집을 통해 주민들의 수돗물 음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며 음용수 등을 배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깔따구 유충은 국내 400여 종이 서식하는 소형 생물이며, 성충이 되면 모기와 유사한 모양을 띈다.

 

문제는 음용수로도 사용되는 수돗물 등에서 깔따구가 발견되면 미관상 불쾌감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접촉시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 등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유충번식이 시작되는 봄철, 깔따구 등 해충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모니터링, 방충시설 보완 등 선제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5살 자녀를 키우는 수원시민 A씨는 “이천에서 깔따구가 나왔다는데 날이 따듯해지기 시작하니 수원에서도 안 나오리란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물을 끓여 먹긴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에게 어떤 해가 갈지 불안해 지자체 차원에서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원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정수장에서 깔다구 유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천정수장에서 깔다구 유충이 나온 정보를 신속하게 인지해 모니터링, 시설물 청소 등 예방작업에 더욱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날이 따듯해지는 봄철은 깔따구 등 유충이 번식할 수 있는 적기기 때문에 깔따구 발생이 잦았던 지난 2022년 이후부터 시에서는 깔따구 유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수원시에서는 깔따구 유충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 정수지, 여과지 등 시설물 청소 등을 상대적으로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깔따구가 여관에 침투조차 못하게 미세방충망 등을 설치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천정수장 깔따구 유충 발생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더욱 집중적으로 선제 예방에 나서겠다”며 “선제작업에도 불구하고 만약 깔다구 유충이 나온다면 곧바로 시민들에게 공개해 신속하게 피해 확산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이보현 기자 lbh7264@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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