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파크로 이전하는 인천시립박물관…기존 부지·건물 ‘매각’ 추진

2024.04.22 17:37:25 인천 1면

2021년 6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조건부 통과
기존 연수구 옥련동 시립박물관 부지·건물 매각 조건
6월 행안부 2차 중투심…5월 중 매각 기본계획 수립

 

인천시가 뮤지엄파크로 이전하게 될 시립박물관 기존 부지와 건물을 매각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인천시립박물관을 매각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는 오는 2027년 개관을 앞둔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2021년 6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는데, 뮤지엄파크로 이전하고 남게 될 시립박물관 기존 부지와 건물을 매각하는 조건이었다.

 

뮤지엄파크 조성사업에 2014억 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가는 만큼 기존 시립박물관을 매각해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올해 시는 사업비 마련을 위해 348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고, 816억 원의 지방채를 단계적으로 발행한다. 나머지 1108억 원은 시비로 충당할 방침이다.

 

이에 뮤지엄파크 이전 후 옥련동에 남게 될 시립박물관 부지와 건물을 매각해 사업비에 보태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오는 6월 행안부 2차 중투심이 예정돼있기 때문에 다음 달까지 매각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해당 부지와 건물을 상대로 감정평가에 들어간다.

 

1946년 중구 송학동에 설립된 시립박물관은 44년 뒤인 1990년 연수구 옥련동으로 이전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토지 면적은 1만 1280.39㎡, 건물 연면적은 5830㎡다.

 

시 관계자는 “기존 시립박물관 매각은 행안부 조건부로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 기본 계획부터 수립할 예정”이라며 “이후 수립한 계획을 토대로 매각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추홀구 학익동 573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뮤지엄파크는 OCI(동양화학)의 자회사인 DCRE(동양화학부동산개발)가 추진하는 미추홀구 부동산 개발사업의 이익으로 진행하는 사회 공헌 사업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은 4만 1170㎡다.

 

옥련동 시립박물관을 이곳으로 이전해 운영하며, 인천에 없던 시립미술관도 문을 연다. 갤러리와 작은 박물관으로 이뤄진 예술공원과 지하주차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박지현 기자 smy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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