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 K리그2 흥행 주역

2024.04.23 14:17:56 11면

K리그2 전년 대비 관중 86.7%나 증가
수원 뜨기만 하면 평균 ‘1만 관중’ 운집
원정 관중수 3000명 넘어 K리그 팀 최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강등의 쓴 맛을 본 수원 삼성이 올 시즌 K리그2 흥행을 이끌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 8라운드까지 평균 관중이 전년 동기 대비 86.7%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프로축구 2부 흥행’의 중심에는 강등된 수원이 있다.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까지 경기 당 관중은 4682명으로 지난 시즌 8라운드까지 평균 관중(2508명)을 훌쩍 넘어섰다. 1년 사이 86.7%의 가파른 증가 폭을 보인 것이다.


K리그1도 올 시즌 8라운드까지 평균 1만 2018명의 관중을 끌어모아 전년 동기(1만 1305명) 대비 6.3% 올랐다.


프로축구 인기가 전반적으로 올라간 가운데 K리그2가 특히 흥행하고 있으며 K리그2 흥행을 이끄는 팀은 단연 수원이다.

 

수원은 올 시즌 8라운드까지 8경기를 치르면서 홈, 원정을 불문하고 평균 1만 명이 넘는 관중(1만 376명)을 끌어모았다. 관중 수가 8000명 밑으로 떨어진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지난 달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의 사상 첫 K리그2 경기인 충남아산과 개막전에 1만 419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는 유료 관중 집계 후 K리그2 최다 관중 기록이다.

 

‘수원 효과’는 상대팀도 반기고 있다. 관중이 몰리면서 입장 수입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수원의 첫 원정 경기인 2라운드 서울 이랜드FC전에 9123명이 찾았고 이는 이랜드 구단 역사상 최다 관중이다.

 

3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전이 열린 안산 와스타디움에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안산 최다 관중인 8264명이 몰렸다.


5라운드에 수원을 청주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인 충북청주FC도 창단 이래 최다 관중(1만 635명)에 활짝 웃었다.


21년 만에 정규리그에서 성사된 ‘지지대 더비’로 관심을 불러 모은 FC안양과 8라운드 경기에서도 최다 관중 기록이 새로 쓰였다. 안양종합운동장에 무려 1만 2323명이 찾았다. 


안양의 종전 최다 관중 기록은 2013년 대한축구협회컵(현 코리아컵) 32강전으로, 1만 1724명이 모였다. 당시 상대도 수원이었다.


수원이 치른 네 차례 원정 경기 평균 관중 수는 1만 86명이었다. 8라운드까지 홈이든, 원정이든 수원이 경기하는 날이면 ‘최소 1만 관중’이 보장된 셈이다.


특히 수원 팬들이 원정 경기에서 보여준 열정은 프로축구 25개 팀 중 최고다.


수원의 원정 경기 평균 관중 수는 3371명으로 이는 프로축구 1, 2부를 합쳐 전체 1위다.

1부에서는 2위 전북 현대(2049명)를 크게 뛰어넘었고 3위 울산 HD(1천552명)와는 배가 넘게 차이가 난다.

 

K리그2로 한정하면 격차가 더 두드러진다. K리그2 원정 경기 평균 관중 수 2위 부산은 305명으로, 수원의 11분의 1에 그친다.

 

수원은 팬들의 열성적 응원에 힘입어 23일 현재 6승 2패, 승점 18점으로 K리그2 선두에 올라 있다.

 

프로축구 25개 구단 중 가장 열성적인 팬을 보유하고 있는 수원이 리그 초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며 곧바로 승격의 꿈을 이룰 수 있을 지 관심이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정민수 기자 j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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