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보약] 우울증에 꼭 챙겨야 할 영양소와 음식들

2024.04.25 06:00:00 13면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어느유품정리사의 기록영상으로, 혼자 외로이 살다가 생을 마감한 한 청년의 방 풍경을 보게 되었다. 쓰레기가 쌓여 악취가 나는 좁은 공간에 배달음식을 시켜먹은 흔적들이 쌓여있었고 컵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들이 찬장에 자리하고 있었다. 냉장고에는 먹을만한 음식들이 없었다.

 

죽음에 이르게 한 개인적 상황, 사회적 구조 등 많은 이야기에 앞서 누군가가 좋은 음식에 대해서 알려주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증으로 내원하는 이들에게서 많이 확인하는 풍경이기 때문이리라.

 

한의원에는 화병 신체화장애와 함께 우울증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내원하는데 식단을 체크해보면 하루 세끼가 칼국수, 만두국, 컵라면 이런 식으로 밀가루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으로 구성되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우울증이 좋아지기 위해서 치료와 함께 식사습관, 영양이 중요한데 이유는 세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널리알려진 사실로 뇌에서 감정조절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 그러니까 그 신경전달물질을 통해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하는데 그 물질을 만드는데 영양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특히 중요한 영양소는 양질의 단백질과 탄수화물, 오메가 3 비타민 B군, 아연, 마그네슘, 철, 셀레늄 등의 미네랄로 요약된다.

 

두 번째는 최근에 많이 연구, 발표되고 있는 우울증이 염증, 장내미생물 환경의 악화로 발생하고 심해진다는 사실이다, 발효음식, 질좋은 한식, 신선한 야채과일을 골고루 포함한 식단은 영양소의 균형과 함께 염증수치를 낮춰주고 장내미생물환경을 좋게 해주어 우울증에도 몸 전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세 번째로는 몸의 에너지 체질과 연관된 내용이다, 도움이 되는 에너지의 음식, 체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으면 몸의 에너지 균형이 회복되어 감정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고 반대는 좋지 않다.예를 들자면 열이 많은 소양인이 홈삼을 오랫동안 꾸준히 먹게 되면 에너지가 불균형하게 되어 두통, 불면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어 감정조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수 있는 건강한 음식은 신선한 야채과일이 많이 포함되고 견과류 좋은 육류 계란 잡곡밥, 발효음식이 많이 포함된 한식으로 골고루 먹는 식단이다. 흰밀가루, 흰설탕, 인스턴트, 화학조미류 등이 포함된 음식은 모든 사람에게 좋지 않으므로 피한다. 실제로 최근 연구에서도 질이 좋지않는 탄수화물, 인스턴트, 패스트 푸드 등을 많이 섭취하는 군에서 우울증 발병률이 높고 신선한 야채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군에서 우울증 발병률이 낮다고 보고한다.

 

우울증은 다양한 요인, 즉, 사회적, 환경적, 심리적, 행동적, 유전적, 호르몬적, 면역학적, 생화학적, 신경퇴행적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식이습관은 그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하다. 영양이 뒷받침되어야 그 다음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적어도 당장 지금부터 내가 바꿀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혹은 우울감에 힘드신 분들은 내가 먹는 것 부터 한번 점검해보시길 바란다.

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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