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개혁’ 여야 충돌… 황우여 “한번에” vs 이재명 “왜 미루나”

2024.05.27 14:14:44 2면

與, 모수만으로 일단락?…모순·충돌 우려
野, 본회의 일정 추가해서라도 처리해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수장들은 27일 ‘연금개혁안’의 21대 국회 임기 내 처리를 두고 강하게 충돌했다.

 

먼저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회의를 통해 “모수개혁만으로 일단락 짓고 구조개혁을 한다면 서로 모순과 충돌이 생기고 세대 간의 갈등 등 여러 가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하루에도 몇백억 국민 부담이 가중되는 마당에 조속히 해야 한다는데 누가 반대를 하겠나”면서도 22대 국회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모수개혁에 대해 의사가 합치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전제로 조속히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정쟁을 떠나 국민 대통합과 개혁의 입장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하나의 안으로 조속히 결론을 내려 난제를 해결하는 멋진 국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의 소득대체율 44% 안을 수용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모수개혁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서 정부와 여러 가지를 의논하고, 양당이 함께 해야겠다는 큰 취지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이런 여야의 협치 정신이 22대 국회에서 첫 장을 열었으면 한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 대표는 “최대의 민생 현안이자 국민 관심사인 국민연금 1차 개혁을 이번만큼은 매듭지어야 한다”며 “왜 미뤄야 하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4%의 여당 안을 수용했는데, 정부여당은 구조개혁을 핑계로 연금개혁을 한사코 미루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시 미루면 무슨 위원회 구성하고 뭐 논의하고 이러느라 1년 갈 거고, 그럼 곧 지방선거고 다음이 대선인데 실제로 할 수 있겠나. (연금개혁) 안 하자는 것 같다”고 쏘아댔다.

 

이 대표는 “여야가 당장 협의에 돌입해야 된다. 어려울 게 없다. 다 준비돼 있다. 저부터 장소와 시간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세부 협상에 임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본회의 일자 가지고 자꾸 문제 삼는데 28일이 아니면 29일에 별도로 연금개혁안 처리만을 위한 회의를 해도 무방하다”며 17년 만의 연금개혁 골든타임을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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