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가 ‘채상병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당내 의원들에게 ‘단일대오’를 강요하며 이탈표를 단속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8일 채상병특검법 재표결이 진행될 본회의를 앞두고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이 당부했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추 원내대표는 “의원들 한명 한명 생각하는 바가 있겠고, 그 고민의 무게를 모르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법치주의에 입각해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위원장도 “(채상병특검법이 통과되면)국방 외교 최전선에서 국가원수로 국가를 이끌어 가야 하는 대통령이 어떻게 국정을 소신껏 원만하게 이어가겠나”라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공수처 수사가 곧 매듭지어질 테니 지켜보고 논의하자(는 생각으로) 표결에 들어가자”라라고 했다.
황 위원장은 “옛말에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다”며 “개인의 뜻이 어떻든 당과 대통령과 나라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의 도리로서 (투표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의원들 한분 한분 마지막 투표자리에서 생각하고 투표에 임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오전까지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유의동·김웅·최재형·김근태 의원 등 5명이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비상의총 시작 전 해병대 예비역 연대 6명은 의총장 앞에 일렬로 서서 의원들이 입장할 떄 마다 ‘의원님 채상병특검 찬성 부탁드립니다’, ‘의원님 채상병특검 도와주십시오’라며 허리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