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페이커 신전에서 만난 LoL 레전드 '대상혁'

2024.06.10 15:40:02 4면

라이엇 게임즈, 전설의 전당에 페이커 헌정
오는 16일까지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진행
페이커 모의고사부터 숭배존까지...이벤트 눈길

 

하이커 그라운드에 대상혁이 나타났다!

 

라이엇 게임즈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페이커' 신전을 운영한다. 이상혁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선수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고 그의 업적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의 최고 선수로 페이커가 꼽히는 만큼, 그의 인기는 상당하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누적 약 5만 4000여 명의 방문객이 페이커 신전을 다녀갔다. 11일 간의 운영기간을 고려하면 하루에 약 5000여 명이 방문했다.

 

 

페이커 신전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페이커를 숭배하고자 하는 이들에겐 한 시간 이상의 긴 대기시간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날 페이커 신전을 방문했다는 한 관람객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페이커 신전에 방문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면서 "오늘은 스탬프 투어를 끝낸 뒤 페이커 키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페이커를 대상으로 하는 '기습 숭배' 문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기습 숭배란 페이커에 대한 팬심을 넘어 존경을 표현하는 1020의 문화 중 하나다. 온라인 상에서 페이커와 관련 없는 글 등에도 "대상혁"이라는 댓글을 다는 것 등이 이에 속한다. 이날 페이커 신전에서도 그 모습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페이커 신전은 ▲페이커의 모습이 전시된 포토존 ▲직접 숭배 챌린지를 경험할 수 있는 기습숭배존 및 상시 숭배 스테이지 ▲페이커의 사진을 꾸미는 치어풀 존 ▲페이커 추천 도서를 한 데 모은 페이커 라이브러리 등으로 구성됐다. 

 

기습숭배존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대상혁!"을 외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페이커를 숭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큰 함성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 간직하려는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페이커 신전을 돌며 스탬프를 찍는 미션도 제공된다. 페이커 모의고사부터 페이커 최고의 순간을 선정하는 투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관람객들은 각 이벤트존마다 길게 줄을 서 모든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페이커 모의고사를 치르는 방문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문제를 풀어나갔다. 행사장 한켠에서는 모의고사 100점을 맞은 한 방문객이 함께 온 친구들에게 이를 자랑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페이커의 사진을 정성 들여 색깔 펜으로 꾸미는 많은 관람객들도 눈에 띈다.

 

 

행사장 한 켠에는 페이커가 직접 추천한 도서를 모은 라이브러리와 포토존도 마련돼있다. 관람객들은 포토존에서 페이커 특유 모션인 입에 검지 손가락을 갖다 대는 포즈, 엄지손가락을 올려 좋음을 표현하는 포즈 등을 취하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었다.

  

스탬프 투어를 마치면 굿즈 뽑기를 할 수 있다. 스티커, 키링, 키캡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돼 있다. 방문객들은 수령한 상품을 서로 교환하며 즐거워했다.

 

이날 페이커 신전을 방문한 또 다른 관람객은 "평소 페이커를 좋아해 페이커 신전을 찾게 됐다"면서 "신전 내 구성도 알차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페이커'로 널리 알려진 이상혁 선수는 지난 2013년부터 LoL 프로게이머 선수 활동을 시작해 통산 ‘LoL 챔피언스 코리아’ 10회 우승,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 2회 우승, 월드 챔피언십 4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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