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대, ‘국회 정상화’ 한목소리…野 “본업 복귀부터”

2024.06.16 16:45:14 2면

제18차 고위당정대협의회 열고 논의
與 “헌정사상 가장 비협조적인 巨野”
피해는 국민에게…한덕수, 협치 당부
野, 17일 남은 7개 상임위 구성 강행

 

당정대는 16일 22대 국회가 시작된 지 3주가 다 되도록 원 구성으로 파행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야당의 타협과 협치를 강조하며 한목소리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정부가 이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제18차 고위대당정협의회’를 실시한 가운데 이같은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원이 헌법기관으로서 그 뜻을 헌법과 양심에 따라 국익을 우선으로 하는 국민의 의사대변기관이기 때문에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모든 국정이 원활할 리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국회의 현실이 다수당인 야당이 마치 국회의 모든 의석을 차지한 듯한 전횡이 이뤄지고 있고, 머지않아 입법이 강행되고 입법 독주·독재가 눈앞에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여야가 협치를 이루는 그동안의 전통을 살렸으면 좋겠다”며 “야당 지도부들에게 다시 한 번 간곡한 말씀을 드리고 우리도 최선을 다해 야당 설득과 합리적 대안을 만들기에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 정부 여당은 헌정사상 가장 국정에 비협조적인 거대 야당을 마주하고 있다”며 당정과의 긴밀한 호흡을 당부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리는 변함없이 국정운영에 모든 책임을 지는 정부·여당”이라며 “국회 파행 속에서도 당정 간에 더욱 긴밀히 협의해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의 힘으로 온갖 악법을 밀어붙이더라도 당정은 하나가 돼 끝까지 민생을 챙겨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고 갈등이 심화될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22대 국회가 협치를 통해 다양한 계층과 집단을 아우를 수 있는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하며 그 과정에서 정부는 소통 계기 마련·합리적 대안 제시 등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이 찾는 출구는 국회다. 안쓰러운 상임위 흉내 관두고 국회에서 떳떳이 일하라”고 밝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입법권도 없는 동아리를 만들어 두고 오히려 (정부에) 야당 의원 업무보고는 거부하라고 한단다. 국회 문전에 유사 상임위를 만들고는 국회 놀이 중”이라고 질타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회는 17일 다시 정시 출발하고자 한다”며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민주당은 신속히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시급한 현안들을 흉내가 아닌 일로 해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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