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손 뻗은 국제 마약 조직…12만 명 투약분 밀수한 일당 재판행

2024.06.17 16:00:14 7면

중국계 마약조직 마약 주문 후 인천공항서 밀수한
멕시코 제조 후 미국 통해 한국행…국제 마약 조직
총책 인터폴 적색수배 등 국제공조 마약 범죄 대응

 

검찰이 12만 명이 동시 투약이 가능한 마약을 국내에 들이려 한 마약밀수사범과 일당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미국, 캄보디아, 멕시코 등이 연계된 국제 마약 조직 공급망이 국내에 들어온 정황을 발견, 국제공조를 통해 엄단하기로 했다.

 

수원지검 형사3부(이동현 부장검사)는 17일 특가법위반 및 마약법위반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씨와 지인 B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안산시 등에서 함께 마약을 유통했던 중국인 마약밀수 총책과 캄보디아에서 접촉하는 등 마약을 주문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가 주문한 마약을 인천국제공항에서 수거한 후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사실혼 관계인 C씨는 A씨에게 은신처와 차량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인천국제공항세관이 마약을 적발하자 국제우편물 배송지를 추적하는 등 신속 수사로 국제우편물을 수거하던 B씨를 검거했다.

 

B씨가 검찰 조사에서 “주범인 A씨의 지시에 따라 범행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A씨를 추적한 검찰은 3개월 뒤인 지난달 29일 안산시의 한 모텔에서 A씨와 C씨를 체포했다.

 

C씨는 체포 당시 A씨에게 은신처와 차량을 제공하고 마약을 받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적발한 마약은 총 6kg으로 시가 약 120억 원에 달하며 한번에 1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들이 밀수한 마약은 멕시코에서 제작됐으며 이후 미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국제 마약 조직 공급망이 국내까지 들어온 것으로 보고 국제공조를 강화해 대응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캄보디아에서 접촉한 중국 총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할 예정”이라며 “국정원과 미국 마약 단속국, 캄보디아 마약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마약류 범죄 확산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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