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도 뉴노멀... AI 시대 조명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다음 달 4일 개막

2024.06.23 08:00:07 10면

7월 4일~7월 14일 부천시 일대에서 진행
개막작 ‘러브 라이즈 블리딩’, 폐막작 ‘구룡성채: 무법지대’
독.보.적. 손예진, 두기봉, 미타니 코키, 김성수의 만남도 진행
신철 집행위원장 “올해 BIFAN의 메인 이슈는 ‘BIFAN+ AI”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 4일 부천아트센터에서 개막식을 열고 11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영상 산업의 거대한 화두로 떠오른 AI의 흐름을 반영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최초로 AI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로즈 글래스 감독의 ‘러브 라이즈 블리딩’이다.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케이틴 오브라이언 주연으로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에게 빠져들지만 생각지도 못한 살인을 저지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감독 로즈 글래스는 지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영화 '세인트 모드'로 부천 초이스 : 장편 감독상을 수상했다.

 

폐막작은 정 바오루이 감독의 ‘구룡성채: 무법지대’다. 느와르 흑백 영화 ‘림보’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과 제40회 홍콩금상장영화제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정 바오루이 감독의 작품이다. 홍콩 액션배우 홍금보가 출연해 1980년대 사회·경제적으로 혼돈한 시대를 보내는 홍콩의 갱단의 모습을 그린다. ‘구룡성채: 무법지대’는 제 7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49개국 255편이 상영될 예정으로 공식 국제경쟁 부문 ‘부천 초이스’에는 8편의 장편과 9편의 단편이 엄선됐다. 새로 신설된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15편의 AI영화가 상영된다. 주요 상영관은 부천시청·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부천아트벙커B39이며 온라인 상영 플랫폼은 웨이브다(wavve)다.

 

이번 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AI 시대를 맞이해 AI 관련 프로그램들이 비중 있게 다뤄진다. AI 콘퍼런스에선 AI 영상 제작에 관련된 최신 정보와 전 세계 선구자들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AI 워크숍에선 인공지능 실체와 가능성을 확인하고 기존의 제약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는 해커톤이 열린다.

 

영화제 외연을 새롭게 확장해 ‘BIFAN+ ’도 리브랜딩 됐다. 신설된 AI 부문과 기존 운영해 온 산업프로그램 B.I.G와 XR 콘텐츠 사업 비욘드 리얼리티, IP 육성 사업 괴담 캠퍼스를 통합한 새 브랜드다.

 

 

이름만으로도 영화팬들을 설레게 할 아시아 거장들과 영화인들과의 만남도 준비됐다. ‘홍콩 누아르’ 그 자체인 두기봉 감독과 일본 영화계의 전설 미타니 코키의 마스터클래스가 열려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전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비명도시’ 이후 한국 영화 최전선에서 자리를 지켜온 김성수 감독도 만날 수 있다.

 

매년 한국영화의 오늘을 대표하는 배우와 함께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왔던 BIFAN의 ‘배우 특별전’에는 배우 손예진이 출연한다.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자신의 아우라와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손예진의 행보를 ‘독.보.적. 손예진’이란 타이틀로 23년 연기 세계를 조명한다. 배우 기념 책자 발간 및 메가 토크, 사진전 등이 열린다.

 

이외에도 관객에게 다양한 행사로 콘텐츠 놀이터를 제공한다. BIFAN의 브랜드 ‘7월의 카니발’은 부천시청 소향로 일대를 축제의 장으로 꾸며 3일간 관객 시민 누구나 댄스파티, 물총 싸움, 체험 놀이터, 분장실, 보물찾기 등을 즐길 수 있다. 게스트를 야외 무대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BIFAN 스트리트:팬터뷰’, 시민을 위한 무료 상영회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 ‘한여름 밤의 시네 페스타’등이 진행된다.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8회 BIFAN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BIFAN의 새로운 도약이 될 특별한 해가 될 것”이라며 “AI와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 관객 이벤트를 꾸린 만큼, 관객·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올해 BIFAN의 메인 이슈는 ‘BIFAN+ AI’"라며 “생성형 AI는 최소한의 경비를 통해 자신의 재능으로 세계와 만날 수 있는 혁신적, 혁명적 도구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성형 AI의 시대에는 자본의 크기가 아닌 상상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평등한 경쟁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가능성을 믿는다”며 “BIFAN은 새로운 환경에서 우리의 창작자들이 자본에 의해 좌절하기 않고 자신의 비전을 세계에 내보일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나가는 데 선도적 중심에 서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고륜형 기자 krh083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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