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다가오는 인천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구역 확정 진전 無

2024.06.30 12:16:42 인천 1면

강화·영종·송도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2단계 확대 등재 추진
등재추진단, 7월까지 세계자연유산 2단계 확대 등재 구역 확정
강화군 등 해당 군·구 부정적 입장…규제 우려한 시민들 반발·반대
시, 군수·구청장협의회 안건 올려…중앙부처와 방안 협의 진행

 

인천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등재 목록에 등록할 인천 갯벌들을 정해야 하는데 여전히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강화갯벌·영종갯벌·송도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추진단’은 7월까지 세계자연유산 2단계 확대 등재 목록에 등록할 갯벌들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지난 2021년 충남 서천, 전북 고창 등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며 2026년까지 인천 갯벌을 포함해 구역을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시는 인천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경우 생태계 보호를 비롯한 관광자원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인천 갯벌 보전 및 이용 방안 수립용역’을 착수하는 등 세계자연유산에 인천 갯벌을 등재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해당 군·구의 입장은 다르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 갯벌에 대한 각종 규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갯벌 인근 주민들과 어업인들은 개발사업에 따른 재산권 행사나 조업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강화갯벌은 시와 문화재청에서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한 차례 추진했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중단된 바 있다.

 

군은 최근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75.7%가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 같은 결과에도 어업인들의 반대는 계속되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갯벌 세계자연유산 국제심포지엄’을 앞두고 군·구에 참석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 이에 응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구역 확정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군·구와의 협의조차 진전이 없기 때문에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능성은 위태로운 상황이다. 현재 3차 등재는 예정돼있지 않다.

 

시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해당 군·구와 계속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앞으로의 방안 등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군수·구청장협의회에 안건을 올리는 등 군·구와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앙부처와도 협의해 가능한 방안들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박지현 기자 smy2023@naver.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