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첫날 파행…‘채상병 특검법’ 상정·필리버스터 미뤄져

2024.07.03 00:24:45

김병주 민주 의원 ‘정신 나간 국민의힘’ 발언으로 파행
추경호·박찬대, 본회의 속개 여부 논의했으나 결렬
여야, 본회의 파행 책임 사과 요구 ‘공방’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을 위해 2일 열린 본회의가 첫날부터 파행을 빚으면서 야당의 ‘채상병 특검법’ 상정과 이에 맞서 여당이 계획했던 필리버스터(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기한 토론)가 모두 미뤄졌다.

 

여야는 대정부질문 파행 책임에 대해 서로 사과를 요구하며 공방을 벌여 3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특히 ‘채상병 특검법’ 상정과 필리버스터 역시 언제 충돌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본회의 속개 여부를 논의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국회사무처는 이날 밤 본회의가 속개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신 나간’ 망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즉각 사과하길 바란다”며 “사과가 없다면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다’, ‘정신 나갔죠’, ‘정신줄 놓지 말고 사과하실 분은 국민의힘이다’ 등 폭언을 쏟아냈다”며 “여·야 합의 없는 입법독주로 정쟁을 유발하더니, 어렵게 진행된 대정부 질문마저 막말과 모욕으로 얼룩지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한미일 동맹은 없다’는 김 의원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야유와 고성으로 방해하고 심지어 본회의를 파행시키는 명분으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특히 “최소한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맞다면 사과를 해야 하는 쪽, 입장을 바꿔야 하는 쪽은 국민의힘”이라며 “김 의원의 발언을 트집삼아 어떻게든 대정부질의를 멈추고 특검 통과를 막으려는 비열한 술수를 당장 멈추라”고 요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규탄대회에서 “오늘 대정부질문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지만 내일(3일) 다시 새롭게 일하는 국회,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해,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암시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김재민·김한별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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