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사진=옥지훈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40727/art_1720054191524_30481f.jpg)
경기도가 화성 공장화재 사고와 관련해 리튬 취급 사업장 전수조사에 나선 데 이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긴급 특정감사에 돌입한다.
이번 감사는 도 감사관실과 소방재난본부 합동으로 추진할 예정으로, 두 부서가 함께 특정감사에 나선 것은 경기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4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8~19일 시흥·평택시 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총 40곳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한다.
40곳은 화학, 고무·플라스틱 제조 공장 중 종업원 수 300명 이하, 특정소방대상물 2급, 1년 내 소방 점검 미실시 사업장 중 1개 항목이라도 선정되는 곳으로 선정했다.
도 시설분야 공무원과 소방 화재안전 분야 전문가가 함께 화재에 취약하고 노동집약 업종 중 점검 사각지대에 있는 사업장을 고려한 대상이다.
감사 중점사항은 ▲소방시설관리, 초기대응체계, 비상탈출로 점검 등 소방 분야 ▲건축물 불법 증축·용도변경 사항, 건축물의 파손·변형·균열 등 구조 분야 ▲옹벽·배수구·사면 등 사업장 주변 재해 위험 요인 등 3개 분야로 나눠 종합적인 실태 점검을 한다.
감사반은 도 감사관실 7명과 소방재난본부 및 일선 소방서 5명, 토목·건축·안전·화재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도민감사관 8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한다.
필요 시 시군 감사부서, 인허가부서 협조를 받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감사는 지난 27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긴급대책회의에서 리튬사업장 합동점검계획을 보고 받은 후 지시한 사항에 따른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도민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리튬 외에 다른 유해화학물질, 위험물 등을 취급하는 업종에 대해서는 관리 권한이 정부에 있다고 하더라도 나서서 위험 요인을 확인하자”고 지시한 바 있다.
최은순 도 감사관은 “안전분야에 대해서는 부서별 칸막이가 없어야 한다는 취지로 긴급 합동 특정감사를 하게 됐다”며 “위법사항에 대한 적발이 아닌 사업장에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안전시설 점검과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컨설팅 형식의 감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번 감사 결과를 시군 자체감사기구와 공유하고 도의 협업감사 모델을 참고한 일선 소방서와 합동감사 추진을 유도하는 한편 중대한 위반 사항은 엄정 처분을 병행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