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종합에너지 열병합발전소 건설 추진 기간에 송도 아파트 돌며 현물 찬조?...송도 "발칵"

2024.07.08 15:34:21 15면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설사업 추진 맞물린 기간 송도 모 아파트에 200만 원 상당 현물 찬조
인천종합에너지, "정상적인 사회공헌 활동 일환...사내 변호사 상주 위법행위 엄격히 확인 진행" 강조

 

인천종합에너지㈜가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설사업 추진과 맞물린 시기에 송도 모 아파트에 200만 원 상당 현물을 찬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송도국제도시가 발칵 뒤집어졌다.

 

8일 송도주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올댓송도 카페에는 ‘인천종합에너지가 송도 모 아파트에 200만 원 상당 현물을 찬조했고, 이와 비슷한 찬조 의혹 제보가 10여 건에 이르고 증거도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에 열병합발전소(500MW, 297Gcal/h)를 신설하기 위해 지난달 산업통산자원부에 집단에너지 변경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기 위한 주민설명회도 하루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10일과 24일 1·2차에 걸친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올해 안 허가를 받아 내년 기본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수순을 밟게 되면 2027년 상반기 중 착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특히 최근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입주 및 배후 주거단지 개발 등 안정적인 전기 및 열 공급이 필수인 만큼 이를 빌미로 한 설명자료가 주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되면 신규 발전소 추진은 말 그대로 순풍에 돛단격이다.

 

그런데 주민설명회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발전소 추진 기간에 아파트 현물 찬조’ 등의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김성훈 올댓송도 대표는 “송도 모 아파트 축제에 200만 원 상당 현물제공 제보 외에도 10여 건의 비슷한 제보가 잇따라 들어오고 있다”며 “발전소 추진 시기와 현물 찬조 기간이 겹치기 때문에 엄중한 조사가 필요하다. 주민들과 함께 지역구 정치인들에게도 관련 자료를 제보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인천종합에너지 직원이 송도 모동 주민자치회장을 맡고 있는 곳도 있다”며 “인천종합에너지는 인천시 지분이 30%인 공공기관이므로 인천시와 인천시의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일침 했다.

 

인천종합에너지도 발 빠르게 수습에 나서고 있다. 현물 찬조 의혹을 비롯한 열병합발전소 신설 관련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자체 누리집에 해명이 담긴 팝업창을 띄우는 등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 측이 띄운 팝업창에는 “지난 1월부터 송도국제도시 41개 아파트 단지 입주자 대표회의 및 송도 5개동 주민자치회에 참석해 열병합발전소 신설 관련 설명했다”며 “후원금이나 물품은 정상적인 사회공헌 활동 일환이다. 홍보부스에서 열병합 등을 설명하면서 회사 홍보품이나 음료, 사탕 등을 나눠드린 것이다”는 해명 글이 게시됐다.

 

또 “사내 변호사가 상주하고 있어 경영전반 모든 활동의 위법 여부를 엄격히 확인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한편 인천종합에너지는 당초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인천시, 삼천리가 설립한 집단에너지업체로, 현재는 GS에너지가 70% 지분을, 인천시가 30%를 보유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이연수 기자 ysmh01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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