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난방 부족 위기?...열병합발전소만이 답인가?

2024.07.09 17:03:56 인천 1면

인천종합에너지(주), 송도 개발에 따른 냉난방 수요 증가...열병합발전소 지어야 신규 열원 확보 가능
송도 주민, 기존 허가받은 첨두부하보일러 4기부터 지어놓고 열에너지 부족 위기 설해야...인천시도 명확한 수요량 예측 자료 내놔야

인천종합에너지㈜)의 열병합발전소 증설 추진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송도주민들의 우려감도 깊어지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최근 열병합발전소(500MW, 297G㎈/h) 증설을 위한 집단에너지사업 변경허가 신청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하고 이달 10일과 24일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해당 사업 추진에 가속 페달을 밟는 중이다.

 

그러나 인천종합에너지의 발전소 건립 추진 시계초침이 빨라지면서 송도 주민들은 발전소 증설 당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주민들은 기존 열병합발전소 208G㎈/h 외에도 산자부로부터 신고·허가받은 첨두부하보일러 6기(1기당 103G㎈/h)가 있는데, 현재 허가받은 나머지 4기도 설치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전소를 증설한다는 인천종합에너지의 취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번 발전소 증설을 계기로 향후 이웃한 부지(현 오렌지듄스CC 등)까지 발전소 사업부지로 뚫리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까지 염려가 한 가득이다.

 

당초 인천종합에너지가 제시한 열병합발전소 증설 사업목적은 삼성, 롯데, SK 등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 신규 열 공급과 송도 전력 수급난 완화, 추가되는 공동주택과 송도 KTX 역세권 개발 및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대비에 따른 지역난방 공급능력 확충 등이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비 8000억 원(부지비용 제외)을 들여 송도동 346번지 6만 6000㎡에 오는 2029년 안에 열병합발전소를 증설 완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훈 올댓송도 대표는 “송도는 현재 전력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다. 향후 개발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공급 또한 최근 시흥시와 함께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신송도-신시흥 전기 공급이 가능해졌으며, 인천시가 추진 중인 해상풍력 사업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에너지 또한 당초 허가받은 첨두부하 보일러 4기만 더 설치해도 송도지역에서 필요한 열원 공급은 가능하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향후 추가 설치하면 되는 문제”라는 말로 발전소 증설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허가받은 나머지 4기를 다 설치해도 공사비 1000억 원이 안 드는 상황인데, 굳이 8000억 원을 들여 발전소를 증설한다는 주장이 주민 입장에서는 공익적 목적으로는 읽히지 않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인천종합에너지가 자체적으로 예측한 송도 열에너지 부족 수치는 2030년 19%, 2035년 30%로, 추산한 향후 송도 열에너지 수요량은 올해 589G㎈/h, 2030년 1012G㎈/h, 2035년 1108G㎈/h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 각 가정 뿐 아니라 입주 기업이나 대형 공장 냉난방에 쓰이는 열에너지는 전기와 달리 외부 열원 수혈 등 한계가 있어 지속적 에너지 공급을 위해서는 열병합발전소가 필요하고, 주민들이 지적한 첨두부하보일러 또한 비상상황 대비 시설로 상시 가동이 어렵기 때문에 열에너지 부족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시경제청이 올해 초 수정한 송도개발계획에는 향후 예측되는 열에너지 수요량이 641G㎈/h(561만 1116G㎈/년) 정도다.

 

이강구(국힘·연수5) 인천시의원은 “현재 뿐 아니라 향후 추진되는 개발사업 관련, 송도지역 전체에 필요한 열에너지 수요량을 명확히 분석한 자료가 필요하다”며 “주민들의 우려감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인천시도 자체적으로 검증한 근거자료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종합에너지는 최근 불거진 열병합발전소 추진과 맞물린 기간에 진행한 아파트 행사 현물 찬조 논란(경기신문 7월 9일자 15면)에도 불구하고 모 아파트 여름축제 행사에 현물 경품 찬조를 보란 듯이 지속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이연수 기자 ysmh0104@gmail.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