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구리 이전, 내년 중 가시화…‘용도변경’ 첫 단추 꿴다

2024.07.11 20:00:00 3면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이전 부지 용도 변경 두고 심의 中
절차 진행에 평균 1년 소요…착공 오는 2026년 이후로 전망
광교 사옥 조성으로 계획 조정될 듯…사업 추진은 이상 無

 

경기주택도시공사(GH) 본사를 수원에서 구리로 이전하는 계획이 내년 중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경기도와 구리시, GH 등에 따르면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달 14일 GH 주사무소 이전 부지인 구리 토평동 990-1번지 일원에 대한 용도변경 적절성 여부를 따지기 위해 분과위원회에 심의 검토를 요청했다.

 

이는 앞서 구리시가 GH에 제안한 본사 이전 부지에 대해 토지 용도변경 권한을 쥔 도가 현장 실사,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관련 행정 조치가 가능한지를 심의하는 절차다.

 

구리의 GH 주사무소 이전 부지는 1만 644.7㎡ 규모로 일부 토지가 자연녹지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업무시설 등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준주거지역과 제1·2종일반주거지역 등으로 부지 용도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토지 용도변경 절차는 평균 1년여의 기간이 소요되며 심의 통과 이후에도 ▲사업 타당성 검토 ▲경기도의회 동의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당초 구리시 등은 오는 2026년 GH 수원 본사 사옥을 구리로 이전하겠다고 밝혔지만 착공에 앞서 행정 절차만 2년 넘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 점은 GH 이전 계획이 구리시의 서울시 편입 등 지난 총선 과정에서 촉발된 사회적 갈등과 별개로 표류하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GH 이전 부지에 대해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사업 타당성과 공감대에 대해 검토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도 도시계획위 심의 결과가 나오는 데 1년이 넘지는 않아 내년 중 사업 추진 여부가 확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GH는 광교 사옥 조성 등의 이유로 구리 사옥의 용도와 규모, 이전 부서·직원 수 등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다시 조정할 여지가 있다.

 

GH 광교 사옥은 약 30여 개의 부서가 배치돼 있으며 근무 인원은 직원, 용역 상주인력, 인턴 등 포함해 700여 명이다.

 

사실상 GH 수원 본사 사옥에 상주하는 모든 임직원이 광교 사옥에 이전한 것으로 향후 구리 사옥이 어떤 용도로 조성될지와 빈 건물만 남은 수원 사옥 활용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GH 관계자는 “GH 본사의 구리 이전 계획은 아직 행정 절차 단계로 어떤 부서가 배치될 지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수원 본사 사옥은 임대, 매각, 임대 후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민선 7기인 지난 2021년 도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GH 본사를 구리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나규항 기자 epahs22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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