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는 법령에 따라 수리산 도립공원을 보전하라!”
군포시의회는 지난 12일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철회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경기도지사가 경기 제3 도립공원인 수리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측은 수원~광명 고속도로 건설로 수리산에 대규모 터널이 조성된 후 수량 감소와 하천 생태계 훼손 등 해당 지역 자연환경에 큰 피해가 확인됐는데, 수리산 도립공원까지 관통하는 도로가 개설되면 회복 불가의 피해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의회는 "해당 도로가 개설되면 소음과 분진 등의 발생으로 인근 주민들의 생활안전이 위협받는 등 다른 지역주민들의 이익을 위해 군포시민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감내해야 하는 사회적 갈등까지 유발하기에 노선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시흥~수원 민자도로 구상에는 군포 지역 내 기존 도로와의 연계나 나들목 설치 방안도 없어, 도로 개설로 피해가 큰 군포시민에 대한 배려가 아예 없기에 시민사회의 부정적 여론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도로 개설 시도 이유로 ‘경기남부~인천공항의 이동시간 단축 및 교통비 절감’이 거론되지만, 유사한 이유로 영동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추진되고 있어 공사 비용과 기간 등을 고려하면 기존 도로 활용이 더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귀근 의장은 “이우천 의원이 제안했고, 동료 의원들도 시민 피해 방지를 위한 의회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의정활동에 공감해 성명서를 냈다“라며 ”군포시청, 경기도의원들과도 협력해 기존의 시흥~수원 민자도로 계획 철회를 달성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군포시는 6월 26일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반대를 공식적으로 표명했고, 정윤경․성기황 경기도의원도 7월 1일 경기도청 건설국 관계자들과의 정담회에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2027년 착공이 이 노선은 전체 15.2㎞에 왕복 4차선으로 계획된 시흥~수원 고속화도로(시흥시 금이동 도리분기점~의왕시 고천동 왕곡나들목)의 약 36% 구간인 5.4㎞가 군포시(수리산 도립공원, 삼성마을)를 통과한다.
이에 해당 지역주민들은 환경파괴, 소음·분진 피해, 경관 저해 등 다양한 사회문제 발생을 우려하며 대책을 요구하는 중이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