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업데이트 된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 뭐가 좋아졌나

2024.07.14 20:00:00 3면

“지속가능한 道 위해 서약” 5000 받고 시작
8000보 걷고 400 리워드·0.9kgCO2eq 저감
함께할 때마다 200 리워드…동기부여 확산
다회용기 배달 등 일상 속 환경보호 가능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기회소득 시리즈 중 하나인 ‘기후행동 기회소득’ 애플리케이션 정식 버전이 출시됐다.

 

이는 7세 이상 도민이 15개 탄소중립 실천행동 시 매달 1~31일 실천 활동별 리워드를 지급, 지역화폐로 전환해주는 앱이다.

 

1인당 연간 6만 원 한도까지 지급되며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1인당 3만 원 한도다.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안드로이드는 구글플레이, iOS는 앱스토어에서 ‘기후행동 기회소득’이라고 검색해 경기도 공식 앱을 설치하면 된다.

 

처음 실행하면 앱 접근권한 안내창이 뜨는데 해당 권한들을 허용 설정해야 오류 없이 앱을 사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 시 도민임을 인증하는 주소검증까지 마치면 모든 준비가 완료된다.

 

◇지구를 지키는 15가지 방법…시작부터 1가지 성공

 

본격적인 앱 사용을 위해 다시 메인 화면으로 돌아가면 탄소중립 실천행동 15가지 중 하나인 ▲기후행동 서약 화면이 켜진다.

 

지속가능한 도를 위해 녹색교통 이용, 재생에너지 활용, 재활용, 탄소중립 교육 등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내용의 기후행동 실천을 서약하면 곧바로 5000 리워드가 적립된다.

 

이렇게 받은 리워드는 지역화폐로 지급되는데 지역화폐 연결은 제3자 정보제공 동의를 체크하면 자동으로 신청된다.

 

이밖에도 ▲자전거 이용 ▲다회용컵 할인 카페 찾기 ▲생물 다양성 탐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리워드를 적립할 수 있다.

 

이달부터 참여할 수 있지만 ▲휴대용 자원순환 참여는 오는 9월부터 ▲친환경 운전 리워드 적립은 내년 1월에 리워드가 적립된다.

 

▲가정용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고효율 가전제품 구입 ▲PC 절전 프로그램 사용은 다음 달부터 참여 가능하다.

 

◇걷기만 해도 리워드 UP 온실가스 down…‘눈에 띄는’ 효과

 

서약 후 가장 빠른 리워드 적립이 가능한 활동은 ▲걷기다.

 

일단 실천하기를 누르면 내 활동 페이지에 활동이 등록되는데 정식 버전에서 도전해본 결과 걸음 수가 정상적으로 측정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는 배달을 시켜먹는 대신 휴대전화를 손에 쥔 채 집 앞 카페를 다녀오거나 분리수거 겸 저녁 산책을 하면서 8000보 이상 걸음 수를 기록하자 곧바로 400 리워드가 적립됐다.

 

동시에 메인 화면에서 온실가스 저감효과 수치가 0.9kgCO2eq로 올라갔는데 환경에 기여한 정도가 육안으로 확인되니 더욱 동기 부여되는 효과가 있었다.

 

배달을 시켜먹으면서도 기후행동이 가능했다.

 

배달특급, 배달의민족, 요기요, 땡겨요에서 ▲배달음식 다회용기 이용시 회당 1000 리워드가 다음 달 쌓이는 방식이다.

 

화성, 용인, 안성, 시흥, 김포, 안산 등 플랫폼별 서비스 지역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기자는 용인을 주문 지역으로 설정해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고도 배달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더 빨리 시작할 걸’…기후행동 확산하려면

 

▲환경교육 ▲줍깅/플로깅 행사장소 리스트 조회 기능도 개선됐다.

 

환경교육 참여 리스트를 조회해 지자체별 교육장을 선택, 실천하기를 눌러 교육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촬영하면 된다.

 

줍깅/플로깅 활동도 행사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촬영하는 방식인데 기자가 희망하는 지역은 관련 행사가 진행 중이지 않아 다른 지역을 찾아야 했다.

 

행사 외 개인적인 활동에 대해서도 적절한 인증방법이 추가되면 일상 속 자발적인 줍깅·플로깅 행동을 유도하기에 보다 용이하지 않을까 싶다.

 

또 현재 수도권 대중교통(버스, 지하철)만 적용되는 ▲대중교통 이용 활동도 적용 지역을 확대하면 더 많은 도민에게 기후행동 참여를 독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능적으로 개선된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을 총평하자면 활동별로 조금씩 상이한 리워드 방식만 잘 익히고 나면 ‘더 빨리 설치할 걸’ 하게 되는 앱이다.

 

우선 처음 서약을 통해 5000 리워드를 받고 ▲소통 활동을 통해 친구를 초대할 때마다 200 리워드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후행동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다.

 

티맵, 배달의민족 등 평소 사용하던 플랫폼이 자동으로 연계돼 연비운전, 다회용기 이용 같은 일상적인 행동만으로도 어느새 리워드가 쌓이게 되는 시스템도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특히 단순 지역화폐 지급에서 나아가 실제 나의 기후행동이 어느 정도의 온실가스를 저감했는지 수치로 표현해주는 기능이 앞으로 뿌듯함을 배가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이유림 기자 leeyl789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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