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인천항로 오전출항 여객선 도입 위한 3차 공모 ‘불발’

2024.07.16 17:28:59 인천 1면

운항결손금 지원 받아도 수익성 없으면 ‘꽝’
조건 더 좋게 하자니 예산·형평성 문제 有
군비로만 부담 말고 국·시비도 필요한 상황
군 “4차 공모 준비 중”

 

연평도에서 인천으로 오전 출발하는 여객선 도입을 위한 3차 공모가 또 불발되면서 옹진군은 4차 공모에 고심이 깊다.

 

16일 군에 따르면 ‘연평~인천 오전 출항 여객선 도입 지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모’ 결과 참여할 선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 이어 3번째 무산이다.

 

앞서 군은 지난 2차 공모에서 ‘사업개시일로부터 3년간’이라는 (운항결손금) 지원 기간에 상호합의 시 향후 협약을 통해 1년 단위로 연장 가능하다는 단서를 붙였다. 제안서 평가항목 중 기초금액도 기존 12억 9400만 원에서 13억 2600만 원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나서는 곳은 없었다.

 

여객 선사가 운항에 따른 결손액을 지원받더라도 결국 항로의 ‘수익성’이 관건인 탓이다.

 

선박 확보에 큰 비용이 드는 반면 해당 항로에 대한 관광객의 수요는 그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서다.

 

군은 연평 주민들의 교통생활권을 보장해야 하는 동시에 예산 문제도 고려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이종선 옹진군의원은 “군의 세외 수입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시의 지원도 적다. 특히나 사업을 면별로 진행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있는 게 당연하다”며 “군만 이를 안고 가지 말고 중앙정부나 시의 지원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군은 4차 공모 방향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있다.

 

공고 조건을 획기적으로 완화하자니 ‘덕적~이작~인천 항로’ 오전 출항 여객선 지원사업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4차 공모 일정에 대해서 아직 정확한 시기를 말하기 힘들지만 검토 중인 단계”라며 “그래도 올해 하반기 중으로 재공고를 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업은 연평도에서 오전에 출항한 여객선이 인천에서 최소 5시간 이상 체류한 후 오후에 다시 섬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인천 1일 생활권을 확보함으로써 섬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유지인 기자 leah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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