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개원식도 못하면서 與野 제헌절에도 ‘공방’

2024.07.17 16:09:09 2면

與 “巨野 입법 횡포·독주, 헌법 정신 뿌리째 흔들려”
野 “거부권과 시행령 통치 남발로 의회민주주의 훼손”
우 의장 “개원식도 못하고 제헌절 맞아 죄송”

 

22대 국회 개원식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17일 76주년 제헌절을 맞아 헌법 정신의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하면서도 상대방 비판에 열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거야 야당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규탄대회로 제헌절을 장식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거대 야당의 입법 횡포와 독주로 우리 헌법 정신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사법적 적반하장을 넘어 삼권분립과 법치주의 자체를 흔드는 헌정 파괴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수도 없이 반복하고 있다”며 “끝없이 저지르는 민주당의 의회 폭거로 민생이 죽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삼권분립의 헌법 정신이 질식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제헌절을 맞아 국민의힘 108명의 의원은 똘똘 뭉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 정신을 수호하고 국정에 무한 책임져야 할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 훼손에 골몰하고 있다”고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특히 “지난 2년 내내 대통령은 거부권과 시행령 통치를 남발했다”며 “입법권에 대한 폭력이자 주권재민을 명시한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시도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함께 ‘주권재민’의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청 로텐더홀에서 5부 요인과 전직 국회의장단 등을 초청한 가운데 제헌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경축식에 앞서 열린 사전환담에서 “최근에 정말 부끄러운 것 중 하나는 너무 갈등이 심해서 개원식도 채 못하고 제헌절을 맞이해 국회의장으로서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김재민·김한별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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