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서 운전기사 없이 달린 버스…차량 2대와 충돌 사고

2024.07.18 14:45:46

전기버스 운전기사는 배터리 점검 위해 잠시 하차
전기버스, 저절로 내려가 충돌 사고

경기 부천대 사거리의 내리막길에서 잠시 정차한 전기버스가 운전기사 없이 주행해 차량 2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버스 운전기사는 배터리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버스에서 잠시 하차한 상태였다.

 

18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분께 원미구 심곡동 도로 교차로에서 전기버스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다른 시내버스를 잇달아 충돌했다.

 

전기버스는 내리막길에서 정지 신호인데도 교차로로 진입했고, 다른 차량 2대를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목을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두 버스 모두 승객은 한 명도 타고 있지 않아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버스 운전기사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버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도롯가에 멈춘 뒤 잠시 하차했다"며 "뒤편에 보조 전원을 확인하던 중 버스가 내리막길에서 저절로 내려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기버스의 브레이크 고장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차로에서 큰 사고가 날 뻔했는데 다행히 부상자는 많지 않았다"며 "브레이크 상태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양희석 기자 ]

양희석 기자 leo3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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