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경기도의회 후반기 출범…협치 계기된 전반기 변곡점은?

2024.07.22 20:00:00 1면

여야정협치위, 원 구성 합의 발표 등 통해 ‘협치’ 기여
‘여야 동수 구도’ 따른 갈등 격화 불구…노력 이어가
도의회 내부에서도 “정쟁 해소 계기 마련” 긍정 평가

제11대 경기도의회가 지난 19일 원 구성을 마치고 후반기 의회 출범을 알렸다. 후반기 도의회는 전반기와 비교해 순탄한 출발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야 동수 출범에 따른 정쟁, 국민의힘 전·현 대표단 내홍 등에 휩싸였던 도의회가 후반기에 다다르자 ‘협치’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후반기 의회 개원을 맞아 여야가 어떤 계기로 전반기 중 협치를 이룰 수 있었는지 되짚어보고 남은 2년 동안 협치를 통해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협치 계기된 전반기 변곡점은?

<계속>

 

 

78대 78 ‘여야 동수’로 시작한 경기도의회는 전반기 의회 출범 이전부터 부침을 거듭하며 실질적인 협치를 이끌어내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다만 ▲여야정협의체·여야정협치위원회 운영 ▲도의회 여야 후반기 원 구성 합의문 발표 등 일련의 과정이 전반기 의회가 막판에 협치를 이룰 수 있었던 변곡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제11대 도의회는 지난 2022년 7월 첫 회기인 제361회 임시회부터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을 선출 방식을 두고 여야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파행을 거듭했다.

 

이후 두 번째 회기에서야 의장 선거를 실시해 당시 염종현(민주·부천1) 의장을 선출하며 전반기 원 구성을 마쳤으나 얼마 되지 않아 도의회 국민의힘이 자당 지도부를 둘러싼 내홍에 빠졌다.

 

국민의힘 도의원 다수가 자당 지도부를 향해 사퇴 요구,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선거 방식 문제 제기 등을 이어갔고 결국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는 교체 수순을 밟았다.

 

지난해 7월 11일 2기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 선출에도 당내 분란은 더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말에는 국민의힘 내홍으로 도의회 주요 기능인 2023년도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지도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거듭되는 갈등 상황에서 도의회 여야와 경기도는 협치의 초석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여야정협의체를 출범하고 점차 그 기능을 강화해 나갔다.

 

도의회 여야는 지난 2022년 11월 도와 여야정협의체의 첫 출범을 알렸고 지난해 초에는 현장방문 간담회를 여는 등 실무 회의를 포함한 지역적인 안건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협의체는 당해 9월 21일 도뿐 아니라 도교육청에 대한 정책 소통·조율 등의 기능을 가진 여야정협치위원회로 확대됐다.

 

도의회가 의회사무처와 집행부 직원들에게 수시로 회의를 갖고 관련 실무협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다만 협치위원회는 의회와 집행부를 잇는 가교 역할로 행정사무감사 무산 등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를 보였다.

 

대신 도의 예산안 심의, 주요 정책 사업 제안 등 도정을 논의하는 데 있어서는 큰 역할을 했다는 게 도의회 안팎의 평가다.

 

 

무엇보다 도의회 협치의 변곡점이라고 볼 수 있는 사례는 지난달과 이달 도의회 여야 지도부가 협치를 전제로 두 차례 후반기 원 구성 합의문을 발표한 일이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후반기 원 구성에 관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도의회 출범 초기와 달리 의석수 변동으로 민주당이 77석으로 제1당에 올라서고 국민의힘이 1석 차이인 76석을 보유한 상황에서 양당은 정치적 수싸움보다 협치를 택하기로 했다.

 

도의회 양당은 이달 회기 일정에 맞춰 지난 15일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완료하고 최종 합의문을 발표하는 등 전반기 원 구성 당시와 비교해 확연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정당·계파 간 극한 대립으로 하향선을 그리던 도의회가 전반기 막판에 협치로 나아가는 변곡점을 만든 것으로 도의회 내부에서도 후반기 의정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도의회 여야가 후반기 원 구성을 원만하게 마쳤다는 측면에서 정쟁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가 있다”며 “앞으로 도의회가 여야정협치위원회 등 기존 제도를 활성화하고 더 발전시켜 한 단계 높은 단계의 협치를 이뤄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나규항 기자 epahs22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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