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DL이앤씨로...박상신 DL건설 대표 새 수장 내정

2024.07.23 14:12:16

내달 14일 주총서 공식 선임

 

서영재 DL이앤씨 대표이사가 취임 2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박상신 DL건설 대표이사 겸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장이 새 수장으로 내정됐다.

 

박 내정자가 DL이앤씨에 사내이사로 복귀하는 것은 2019년 10월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온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DL이앤씨 경영 일선에 돌아오는 것도 2020년 8월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고문에서 물러난 지 3년 10개월 만의 일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내달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박상신 대표 선임 여부를 확정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오는 24일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박 내정자를 통해 주택사업을 제 궤도에 올리는 동시에 경영 안정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박 내정자는 DL건설의 전신인 삼호 출신으로, 대림산업 시절 건설사업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지난 1일 DL건설 대표로 선임됐으며, 현재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박 대표는 대림산업 재직 당시 주택경기가 좋아 실적이 좋았다"며 "주택경기와 부동산 위기 돌파가 우선 과제라 이를 해결할 적임자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내정자가 선임된다면, 2021년 인적분할 이후 첫 내부 출신 대표가 된다. 이전 대표들은 모두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들이었다. 초기 수장이었던 마창민 전 대표는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전략그룹 전무 출신이었고, 2대 대표인 서영재 전 대표는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 IT사업부장 전무 출신이었다.

 

차기 대표가 맡게 될 과제는 많다. 잦은 중대재해로 인한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DL이앤씨 현장에서 8명이 사망했으며, 최근 울릉공항 건설 현장 사고로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이는 단일기업 중 최다 사망자 수치다.

 

실적 개선도 중요한 과제다. DL이앤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1.1% 감소했다. 증권가는 이러한 실적 부진으로 회사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박상신 대표가 DL건설과 DL이앤씨 대표이사를 겸임하면서 시장에서는 양사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DL건설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것도 합병설에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DL이앤씨 관계자는 "합병으로 인한 기대 효과가 없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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