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20세 이하(U20) 핸드볼 대표팀이 제18회 아시아 남자 주니어(U20) 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 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김오균(조선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요르단 암만의 프린세스 수마야 홀(Princess Sumaya Hall)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사우디아라비아와 준결승전에서 13골을 합작한 이민준(경희대)과 문진혁(원광대)을 앞세워 30-21, 9골 차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어 열린 4강에서 바레인을 20-26으로 따돌린 일본과 25일 우승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2018년 우승을 차지한 이후 6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고 다시한번 정상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2018년 당시 결승에서 일본과 맞붙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7-25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었다.
직전 대회인 2022년 대회에서는 한국이 5위, 일본이 2018년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올랐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일본에 28-36으로 패했던 한국으로서는 설욕의 기회도 잡았다.
한국은 전반 초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유시프 알리 알리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전반 시작 2분28초 만에 최지환(원광대)의 골로 포문을 연 한국은 이호현(원광대)과 문진혁의 골로 추격에 나섰고 전반 시작 16분여 만에 이민준의 골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22분 피봇 김현민(경희대)의 골로 8-7로 첫 역전에 성공한 뒤 시소게임 끝에 10-10 동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에도 한국이 앞서가면 사우디아라비아가 따라붙는 양상의 경기가 진행되다가 후반 3분 문진혁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14-12, 2골 차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이후 최동혁과 곽민혁(이상 경희대)이 잇따라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망을 흔들며 16-12, 4골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이어 이민준, 최동혁, 김현민이 번갈아가며 득점에 성공해 후반 15분 21-14, 7골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후 한국은 큰 위기 없이 리드를 이어갔고 후반 막판 김정우(조선대)의 연속골에 경기 종료 직전 문진혁이 승리를 자축하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9골 차 낙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민준이 7골, 문진혁이 6골, 최지환이 4골로 공격을 주도했고 골키퍼 김현민(경희대)은 16세이브로 45.7%의 높은 방어율을 보이며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한편 팀 승리에 앞장선 이민준은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